지도자? 해설가? 비즈니스? 메시, 은퇴하면 뭘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1.24 16: 38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은퇴하면 무엇을 하게 될까.
메시는 지난 12월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후 은퇴와 관련해 발언한 바 있다. 당시 메시는 "내가 몇살인지 알고 있다"면서 "은퇴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들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시간이 참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되도록 많은 시간 동안 뛰고 싶다"는 그는 "지금 32살이고 시즌이 끝나면 33살이 된다. 때문에 내가 신체적으로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만 더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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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골닷컴'은 24일(한국시간) '메시가 선수 은퇴를 하게 되면 무엇을 할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브라질 스타 히바우두의 말처럼 코파 아메리카, 월드컵 우승을 마음에 두고 있는 메시인 만큼 은퇴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메시가 지도자로 나설 가능성은 어떨까. 기사에 따르면 메시는 지금도 지도자로서 자질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메시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나이지리아와 경기에 투입해야 하는가 등을 두고 당시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에게 정기적인 자문을 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또 바르셀로나 구단의 내부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 '매치데이'에서는 메시가 감독이나 코치의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좀더 알기 쉽게 전달하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이는 주장 혹은 선배로서 당연한 모습이지만 전술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해력을 가진 선수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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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 뛰어들 수도 있다. 메시는 세계 최고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다. 이는 잠재적인 사업 파트너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일찌감치 사업에 눈을 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와 비교할 때 비즈니스 부문에서의 메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메시가 선수 은퇴를 결정할 경우는 자신의 이익을 다양화 할 수 있는 여러 제안을 받을 수 있다. 메시는 지금도 아디다스, 펩시 등 글로벌 브랜드의 홍보에 나서고 있다. 데이빗 베컴, 지네딘 지단처럼 최신 축구화를 홍보하는 것처럼 제품 얼굴 역할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해설자는 어떨까. 선수 출신이 일반적으로 택하는 길이 바로 축구 전문가다. 방송으로 경기를 보면서 평가에 나설 메시의 모습이 생경할 수 있다. 하지만 메시가 누렸던 지위에 비해 해설가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메시의 평소 조심스런 태도가 어떤 관점을 보일 지도 알 수 없다. 
마지막은 고향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는 것이다. 메시는 오래 전부터 자신이 친정팀인 뉴웰의 올드보이스 복귀를 꿈꾸었다. 하지만 가족 문제가 걸린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복귀에 대해 "어릴 때부터 가졌던 꿈"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겐 가족이 있고 3명의 아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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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에 대해 "내게 모든 것을 준 곳이며 내 아이들의 멋진 미래를 줄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면서도 "아르헨티나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가족은 물론 이제 아이들도 설득해야 한다"고 말해 언젠가 아르헨티나로 돌아갈 것임을 시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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