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모토-벨트비크' 합작골, 2연패에도 얻어낸 전북의 '성과' [오!쎈 마르베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1.24 05: 47

전지훈련 연습경기 2연패를 기록했지만 전북은 원하는 성과를 얻었다. 
전북 현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린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와 친선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20일 끝난 디나모 드레스덴(분데스리가 2)와 연습경기서 0-3으로 패했던 전북은 스페인 전지훈련 2차전서 비록 다시 패배를 맛봤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엿본 경기였다. 
첫 번째 연습 경기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전북은 여전히 고전했다. 지난 9일부터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지만 한창 시즌중인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를 상대로 부담이 컸다. 경기 감각도 크게 떨어진 전북은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린 후반서는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는 유럽 대항전에 꾸준히 출전하는 루마니아의 강호. 루마니아리그에서 총 2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985-1986시즌에는 유럽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승점 39점으로 3위에 올라 치열한 선두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전북은 후반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특히 기대를 모은 쿠니모토와 벨트비크도 경기에 나섰다. 
쿠니모토는 김보경과 함께 중앙에 배치됐다. 호흡을 오랜시간 맞춘 것은 아니지만 기본 능력이 뛰어난 둘을 쉴새 없이 공간을 만들었고 기회가 오면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후반 21분 터진 전북의 만회골은 쿠니모토와 벨트비크가 합작했다. 2선에 자리한 쿠니모토는 벨트비크가 문전으로 파고들자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친 벨트비크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올 시즌 큰 기대를 받는 선수들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특히 코칭 스태프가 원하는 플레이로 만들었다. 쿠니모토는 날카로운 전진패스 능력을 선보였고 장신 공격수 벨트비크는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쳤다. 
후반서 투지 넘치는 수비수들의 노력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 전북은 포항에서 임대온 이수빈도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전북 유소년팀인 영생고 출신의 이성윤도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다. 
비록 전북은 2차례 연습 경기를 모두 패했다. 하지만 시즌을 펼치고 있는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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