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정예 참가-2군 코칭스태프 동행…롯데 스프링캠프의 특이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1.23 13: 32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는 특이점이 있다. 소수 정예의 인원이 참가하고 2군 코칭스태프가 합류하는 것.
롯데는 오는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선수단 37명, 코칭스태프는 14명의 규모다. 3월 5일까지 1,2차 캠프 구분 없이 애들레이드에서 머물며 훈련과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롯데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 현재 캠프 명단이 발표된 다른 구단들과 비교해서 비교적 적은 인원이다. 키움(36명), KT(39명)과 함께 40명이 채 안되는 인원으로 명단을 꾸렸다. 신인은 없다. 

허문회 감독의 의중이 반영됐다. 많은 인원으로 캠프 인원을 꾸릴 경우 발생하는 피치 못 할 상황을 고려했다. 많은 인원을 캠프에서 훈련을 하다보면 실전 연습경기에 임하는 시점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서 칼바람이 분다. 캠프 도중 명단을 정리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수렴한 결과다.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37명 모두 캠프를 완주한다.  
롯데는 “캠프 명단은 감독님께서 인원을 정하셨고 요청하신 부분이다.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훈련을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많은 인원을 데려간다고 하더라도 중도에 탈락하는 선수들이 10명 남짓 나온다. 떨어진 선수들은 이후 동기부여가 잘 안된다. 선수들의 동기부여 부분을 감독님께서 고려해서 소수로 인원을 꾸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더 섬세하고 확실한 선수 파악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1군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인원들은 김해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해외 전지훈련에서 팀 훈련을 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기량 향상과 1군에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와 컨디션을 만드는데 주력한다. 지난해 말 마무리캠프와 같은 형식으로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기술 훈련 위주로 진행 될 전망이다.
아울러 1군 캠프에 래리 서튼 퓨처스팀 감독과 잔류군의 훌리오 프랑코 총괄 코치가 동행하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 다만, 이들은 2주 동안만 호주에 머물고 돌아올 예정이다. 올해 모두 처음 한국 무대를 밟게 되는 애드리안 샘슨, 댄 스트레일리(이상 투수), 딕슨 마차도(내야수)의 적응을 돕기 위함이다.
성민규 단장은 “서튼 감독과 프랑코 코치는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2주 동안만 있을 예정이다. 서튼 감독이 비록 타격 파트이지만 같은 미국인이자 한국 무대 경험자로서 샘슨과 스트레일리의 적응을 돕게 할 예정이다. 프랑코 코치는 같은 히스패닉 계통인 마차도를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이언 롱 타격코치, 행크 콩거 코치 등 한국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하는 1군 외국인 코치들과도 한국 선수들의 성향과 한국 무대의 경험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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