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본부장 "새 채널 SBS FiL, 채널사업자 아닌 컨텐츠 스튜디오 갈 것"[인터뷰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2.12 14: 50

 또 다시 새로운 채널이 열렸다. 올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SBS필은 뻔한 케이블 채널이 아니라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 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SBS미디어넷의 이상수 방송사업본부장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채널의 정체성에 대해 "이제는 채널 보다 프로그램의 브랜드가 더 중요해졌다. 모두에게 인기 있는 대중성을 쫓기 보다는 화제성이 있고, 정확한 목표 시청층에 맞는 컨텐츠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방송사고 채널 사업자가 아니라 스튜디오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이 다른 종합편성 채널이나 온라인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하게 플랫폼을 열어 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SBS미디어넷 제공

지난해 10월 개국한 SBS FiL은 오는 지난 6일 첫 방송 될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와 '올드송감상실 콩다방' 그리고 새롭게 변신할 '더쇼' 등을 방영했다. 이 본부장은 "매월 하나의 프로그램을 론칭 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컨텐츠와 기존에 인지도가 있는 프로그램을 번갈아 가면서 내는 방식을 채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SBS미디어넷 제공
새롭게 탈바꿈 할 SBS FiL의 전략은 스피드다. 과거 방송사들이 망설이느라 놓쳤던 아이템들을 그동안 축적된 자원과 제작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서 재빠르게 제작해 온라인으로 반응을 테스트 해보겠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과거 시스템으로 하면 프로그램이 나오기 위해서는 3개월 정도 걸린다"며 "우리는 일단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모바일로 제작을 한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공개해서 반응이 좋으면 재정비해서 다른 플랫폼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피드와 함께 SBS FiL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새로운 스타 발굴이다. 이 본부장은 "제작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하는 것은 출연료다. 스타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면 안정적일 수는 있지만 실제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새로운 인물과 함께 하면 출연료를 줄이고 더 좋은 컨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개국을 앞둔 SBS FiL은 의욕적이었다. 과감히 채널 사업자라는 우위를 버리고 컨텐츠 중심의 스튜디오로 가겠다는 시도는 과연 방송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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