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풀타임' 원두재, 큰 변화 속에서 중심 잡아야 [오!쎈 빠툼타니]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22 16: 52

3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뛴 ‘언성 히어로’ 원두재(23, 울산)가 호주전 승리를 지키고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U-23)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호주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승리하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또한 선배들이 세웠던 8회 연속 올림픽행 기록을 9회 연속으로 늘릴 수 있다. 

/youngrae@osen.co.kr

이번 대회 김학범호에서 낯설지만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수비를 보호하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는 원두재(23, 울산)다. 호주와 경기에서 원두재의 활약이 필요하다.
원두재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은 선수다. 지난 2017년 일본 J2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은 후 3시즌 동안 일본에서 활약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1의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후반 원두재가 헤딩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대회 개막 전 중원이 한국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꼽혔다. 백승호(23, 다름슈타트)와 이강인(19, 발렌시아)가 끝내 합류가 불발됐고, 다른 중원 자원들도 주로 K리그2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었다. 
대회가 시작된 후 모든 걱정은 사라졌다. 이란전을 통해 첫 경기를 소화한 원두재는 187cm 장신을 이용한 수비는 물론 상대 배후 공간으로 패스를 보내는 능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같이 호흡을 맞춘 맹성웅(22, 안양)과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강력한 이란 중원에 우위를 점했다. 
이후 경기에서 원두재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김학범 감독이 매경기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는 동안 원두재는 우즈베키스탄, 요르단과 경기 등 3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호주와 경기에서도 원두재의 활약이 필요하다. 호주는 지난 상대들과 달리 체격적으로 강하고, 전술적으로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원두재는 고공 플레이와 침투에 대비해야 한다. 189cm 장신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다니엘 보우만(22, SC캄부르)와 공중볼 경합에서 정태욱(23, 대구)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 빈공간으로 침투할 다른 공격수의 움직임도 막아야 한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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