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약진' 연봉 100% UP 6명...KIA 리빌딩의 또 다른 증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1.22 17: 01

KIA 젊은 마운드가 연봉으로 보상받았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 연봉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KIA는 리빌딩과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알린 젊은 선수들이 연봉으로 두둑한 보상을 받았다. 불펜진과 야수진에서 6명이 100% 이상 인상했다. 3명이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합류했다. 세대교체의 보상이었다. 
시즌 개막 직후 갑자기 마무리 투수로 나선 문경찬은 5500만 원에서 1억1500만 원으로 109.09% 올라. 단숨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54경기에 출전해 1승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마무리 투수 가운데 최소 ERA 1위의 빛나는 투구를 했다. 

문경찬, 전상현, 이창진(왼쪽부터)./OSEN DB

우완 필승맨 전상현은 57경기에 출전해 1승15홀드, 평균자책점 3.12의 우등성적표를 냈다. 마운드에서 피하지 않는 승부사 기질을 보이며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스피드업까지 이룬다면 소방수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300만 원에서 7600만 원(130.03%)으로 올라 억대 진입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좌완 하준영도 3000만 원에서 6500만 원으로 116.67% 올랐다. 좌완 필승맨으로 59경기에 출전해 6승15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전상현과 마찬가지로 마운드에서 물러서지 않는 근성을 보였다. 140km대 중후반까지 스피드업을 이루어 임기준을 밀어내고 좌완 필승맨으로 자리잡았다. 
30살의 늦깎이 불펜요원 고영창도 2900만 원에서 100% 올렸다. 55경기에 출전해 1승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5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불펜에서 필승조와 추격조를 오가며 땀을 흘린 댓가를 받았다. 올해도 불펜요원으로 2년 연속 풀타임 도전장을 내밀었다. 
100% 이상 인상은 아니지만 박준표도 첫 억대 클럽에 가입하며 수고를 인정받았다. 기흉으로 인해 뒤늦게 출발했지만 49경기에 출전해 5승15홀드, 평균자책점 2.09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연봉 6500만 원에서 1억1000만 원(69.23%)으로 수직상승했다. 
내야수 박찬호./OSEN DB
야수진에서는 외야수 이창진과 박찬호가 100% 인상을 넘겼다. 박찬호도 든든한 수비력을 앞세워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날카로운 타격에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도루 1위(39개)에 올랐다. 4200만 원에서 1억500만 원(150%)으로 단숨에 억대 연봉자가 되었다.  
외야 주전으로 도약한 이창진은 3100만 원에서 8500만 원으로 팀내 최고 인상율(174.19%)을 달성했다. 133경기에서 2할7푼, 48타점, 6홈런, 8도루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400타석을 소화하며 높은 고과점수를 획득했다. 
이들은 기본 연봉이 낮아 인상율을 높더라도 인상액이 1억 원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100% 인상을 통해 올해도 우등 성적을 낸다면 연봉 인상액도 대폭 오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KIA에 새 바람을 일으킨 세대교체의 기수들이 2020시즌도 정조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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