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팬 환영 감사" 퀸, 전설의 내한..다시 울려 퍼질 '보헤미안랩소디'(종합)[Oh!쎈 현장]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1.16 15: 20

  영국의 전설적 밴드 퀸이 약 5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퀸의 업적은 지난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재조명받았던 만큼 이번 내한 공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퀸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내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가운데 기타의 브라이언 메이, 드럼의 로저 테일러, 2012년부터 프레디 머큐리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보컬 아담 램버트가 참석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환영을 해줘서 감사하다. 왕족이 된 기분이다. 고척돔 공연이 기대된다"고 내한 소감을 젅했다. 아담 램버트는 “한국에 와서 너무 흥분된다. 많은 분들이 공연에 대한 기대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국 밴드 퀸(브라이언 메이,아담 램버트,로저테일러) 내한공연 관련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밴드 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영국 밴드 퀸(브라이언 메이,아담 램버트,로저테일러) 내한공연 관련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밴드 퀸 브라이언 메이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퀸의 내한공연은 5년만이다. 결성 43년 만인 지난 2014년 8월14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록 페스티벌 '슈퍼 소닉 2014'의 헤드라이너로 첫 내한공연을 펼쳤던 바다.
로저 테일러는 “1980년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이렇게 빨리 서울이 변해서 놀랍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5년 전 한국 공연에 대해 “프레디 머큐리와 공연을 하진 못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 팬들의 환대, 환영에 놀랍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제일 신기했던 것은 셀카봉이다”고 꼽았다. 아담 램버트는 “한국 관객들의 열정이 기억에 남는다. 앞줄에서 정말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영국 밴드 퀸(브라이언 메이,아담 램버트,로저테일러) 내한공연 관련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밴드 퀸 로저 테일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번 내한 공연은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함께 하며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아담 램버트가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를 대신한다. 
아담 램버트는 2012년부터 퀸과 17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고 270여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퀸은 "프레디 머큐리와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영광이다. 아담 램버트와 지금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 밴드 퀸(브라이언 메이,아담 램버트,로저테일러) 내한공연 관련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밴드 퀸 아담 램버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에 대해 아담 램버트는 “처음에 부담감이 컸다. 두 분의 도움으로 많이 좋아졌다. 내가 항상 존경해왔던 분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 기쁘다. 관중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는 걱정하지 않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매 순간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8년 10월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더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보헤미안 랩소디'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을 반복하며 두달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만큼 퀸의 젊은 팬도 늘어난 상황. 퀸은 "관중들이 젊어질 것 같다. 아담 램버트와 작업하며 그런 변화는 있었다. 영화 파급력이 엄청났다보니 이번에 좀 더 젊고 멋있는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북돋았다.
퀸은 "공항에 왔을 때 깜짝 놀랐다. 젊은 연령층에게서 그런 함성을 들은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새로운 기분이었다. 영화 덕으로 관중의 평균 연령이 내려간 것 같다"라며 “영화를 보며 지난 날의 고생이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우리의 이야기가 그렇게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또한 '보헤미안 랩소디'에선 퀸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이 그려졌다. 지난해 방탄소년단 역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K팝 가수 최초로 공연을 펼쳤다.
브라이언 메이는 "한국 K팝은 영국에서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새로운 세대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영향력으로 활동을 펼치는 건 환영한다. 앞으로도 잘 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밴드 퀸(브라이언 메이,아담 램버트,로저테일러) 내한공연 관련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밴드 퀸 브라이언 메이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아담 램버트는 "K팝의 비주얼은 정말 멋있다. 시각적인 것들에 감동을 넘어 영감을 얻는다. 방탄소년단은 정말 멋있고 화려하더라"고 칭찬했다.
로저 테일러는 "K팝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서 축하한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음악을 할 때는 락앤롤이 흥행했다. 그러다 락의 시대가 끝났다고 했으나 관중들과 다시 일어났다. K팝도 앞으로 관중들과 함께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기대가 된다"고 관심을 표했다.
그렇다면 퀸은 어떻게 체력관리를 해오고 있을까. 로저 테일러는 “잠을 많이 잔다. 아직 공연할 힘이 남아 있는지 이번 주말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국 밴드 퀸(브라이언 메이,아담 램버트,로저테일러) 내한공연 관련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밴드 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끝으로 아담 램버트는 "이번 공연에서 대표적인 음악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저는 물론 개인적으로 의상 등에도 많이 신경을 쓰고 싶다"면서 "여러분들이 함께 따라부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관중들과 함께 할 때 어떤 기분을 선사할지 매번 고민한다. 지금까지는 잘 이뤄져왔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브라이언 메이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 인사를 건넨 뒤 자리를 떠났다.
한편 퀸은 오는 18~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을 위해 내한했다.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인 퀸은총 1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 누적 음반 판매고만 누적 2억 장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록의 전설'이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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