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아내 이하정, 제 일상 습관 보고 놀라..매일 아침 6시 기상"[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15 16: 50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정준호(52)가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있었다. 운동선수들도 그렇지 않나. 막상 경기를 할 땐 좋은데 그걸 하기 전까지 받는 준비운동이 힘들다고 하더라”며 “전 영화를 위해 하는 거라 크게 힘들진 않았지만 평상시에 운동을 매일 하니까 무술 감독님도 ‘평상시에 운동을 많이 하시네요. 놀랍다’고 하시더라(웃음)”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뿐만 아니라 권상우, 이이경도 운동신경이 좋다. 대역이 한다고 하는데도 저희들은 직접 하겠다고 해서 무술감독님도 놀라셨다. (부상이 없는 선에서는)배우 본인이 하는 게 열정이 더 묻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액션 연기자들이 하면 감쪽 같이 숨길 수 있지만 배우들이 하는 게 진정성이 있게 보일 거 같았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자신의 연기 내공을 발휘해 영화 곳곳에 애드리브를 쏟아냈다. 촬영 당시 감독은 물론 스태프도 웃음이 터졌고, 여러 장면이 편집되지 않고 그대로 본편에 실렸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취조실에서 인터뷰 중 총을 한 발만 쏘라고 한 것, 권상우와 차를 타고 가는 장면들이 대부분 애드리브였다. 평상시에 제가 늘상 쓰는 말이다(웃음). 나도 모르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온 거 같다. 현장에서도 웃음이 빵 터졌다. 재밌으려고 한 말은 아닌데 도움이 됐구나 싶어 다행이다(웃음).”
롯데엔터테인먼트
정준호는 아나운서 이하정(42)과 2011년 3월 결혼에 골인, 슬하에 1남 1녀를 키우고 있다.
정준호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하고 같이 볼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할 거 같더라. 아이들하고 보기엔 낯 뜨거운 것도 어쩔 수 없이 할 수 있겠지만 이젠 되도록이면 추억이 될 만한 영화를 하고 싶다”며 “이번 영화의 출연을 결정하는 데 여러 생각을 했는데 그 와중에 가족 생각을 많이 했다.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봤을 때 되게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웃음).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역할,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준호는 활동 초기부터 현재까지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가족과의 시간을 챙기고, 잘 시간을 줄여서라도 체력을 관리하는 점이 그렇다.
“아내도 제 일상 습관을 보고 놀란 게, 직장 생활만 하다 보니 배우들은 일이 없는 날 늦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더라. 근데 제가 촬영을 하고 새벽 4시에 들어와도 아침 6시에 눈을 뜨니 인정을 해주더라. 저는 잘 때도 항상 긴장한다. 술을 아무리 마셔도 설잠을 잔다. 그동안 (촬영이 있든 없든) 아내에게 깨워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 일찍 일어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거짓말 같지만 새벽에 4시에 들어가서 씻고 나면 4시 40분이다. 그런 날에도 6시에 나가야 하는데 1시간 20분 밖에 못 잔다. 그러면 못 일어날 수가 있는데 늘상 그렇다 보니 10분 전에(5시50분에도) 눈이 떠진다. 정신줄을 놓지 않고 산다.”
그러면서 정준호는 “저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피트니스나 수영장에 간다. 6시반엥서 7시에 가면 항상 그 시간에 나와 계신 어르신들이 있다. 항성 저를 보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웃음) 제가 매일 그렇게 하니까 이젠 아내도 인정을 한다. 매일 바쁘다고 잔소리도 많이 하지만”이라고 자신의 생활 습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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