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호(52)가 “코믹은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이 중요한데 이번 영화에서 만난 후배 권상우, 이이경과 잘 맞았다”라고 했다.
정준호는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사나 연기를) 미리 생각해 가도 다른 배우가 먼저 써먹으면 못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연기 욕심이 나서 후배가 잘한 부분에서 일부러 NG를 내지는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베리굿스튜디오)은 국정원 에이스 요원 준(권상우 분)이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웹툰 작가로 살아가다가 국정원 및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히트맨’에서 정준호는 국정원 악마교관 덕규 역을 맡아 전설의 요원 준 역의 권상우, 신참 에이스 철 역의 이이경과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출연을 결정한 과정에 대해 그는 “저는 한 다섯 번 정도 읽고 나서 이 대본을 완전하게 파악했다. 처음엔 이해가 안 갔는데 중고등학생들이 보는 만화 같았다”며 “두 번, 세 번, 네 번을 읽고 나서야 이해가 갔고 호감이 가서 감독님을 만났다. 준 캐릭터에 권상우가 먼저 캐스팅 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준호는 “권상우 캐스팅 소식을 듣고 준 캐릭터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준을 소화하려면 액션이 중요한데, 배우가 몇 개월 배워서 하는 것과 다르다. 평상시에 운동을 즐기고 원래 액션을 잘하는 배우여야만 했다. 대역이 하는 것도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권상우가 잘 할 거 같았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권상우에 대해 “웹툰작가가 준의 삶, 짠내 나는 가장의 리얼한 실생활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권상우가 제격이다 싶었다. 액션과 짠내 나는 모습을 연기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배우 캐스팅이 잘 맞아 떨이진 거 같다”고 칭찬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