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아들 룩희에게 엄격한 아빠..딸에겐 달라"[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15 11: 27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권상우(45)가 “아들에게는 엄격하지만 딸에게는 다르다. 그게 차이인 거 같다(웃음)”라고 밝혔다.
권상우는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캐릭터 준이 딸에게 잘해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데 실제로 아이들에게는 어떤 아빠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룩희한테 엄격하게 대한다. 그래서 (아이가)엄마와 달리 저한테는 응석을 못 부린다”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권상우의 복귀작 ‘히트맨’(감독 최원섭,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베리굿스튜디오)은 국정원 에이스 요원 준(권상우 분)이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웹툰 작가로 살아가다가 국정원 및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권상우는 이 영화에서 준 역을 맡아 코믹과 액션을 동시에 소화했다. 배우로서 그만의 장점이 최대한 부각된 작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준은 국정원 최정예 요원으로 살다가 꿈을 위해 웹툰 작가로 변신한 인물. 하지만 내놓은 웹툰마다 잘 풀리지 않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 아내 미나(황우슬혜 분)가 집안의 경제력을 책임지며 남편의 기사회생을 바란다.
이에 권상우는 “아이 엄마가 아이들에게는 다 해주려고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엄격하게 자라서 그렇게 해주지 않는다. 아들이 저한테는 응석을 못 부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딸이 사달라는 건 다 사준다(웃음).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거 같다”라고 딸 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제가 남편, 아버지로서 준 캐릭터에 공감이 갔다. 집에서도 멋있게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 다 편안하게 있지. (가장으로서 준의)그런 모습들이 연기하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다. 겉모습을 안 꾸몄을 때 오히려 더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딸 가영(이지원 분)이 아빠 준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이 편집돼 아쉬웠다는 그는 “그 장면을 찍으면서 촬영장에서 진짜로 잠이 들었다. 누워있는 저를 (아내)황우슬혜가 때리는 건데 자다가 맞아서 실제로 잠에서 확 깼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권상우는 “실제로는 준처럼 아내에게 구박을 많이 받는 건 아니지만 잔소리는 많이 듣는다"며 “톤 조절은 다르지만 거의 비슷한 거 같다(웃음)”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코믹 연기가 재밌긴 하다. 하지만 관객과의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한 거 같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에서 관객들이 웃어 주셨을 때 ‘나는 왜 이런 걸 몰랐지?’라는 생각이 든다.”
액션에 대해서는 “액션은 제가 계속 하고 싶은 장르다.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체력을 늘 유지를 하려고 한다”며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왔다. 연말, 연초라 쉴 때도 있었는데 웬만해선 매일 하려고 한다. 오늘 같은 경우엔 인터뷰가 있어서 그냥 올 수도 있었지만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로가 풀리고 에너지가 생긴다. 제 꿈을 위해, 작품을 위해서 하는 건데 (체력은)미리 미리 준비를 해놔야 한다. 제가 배우 생활을 하는 동안 어떤 작품에서 어떻게 쓰일지 모르니까”라고 밝혔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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