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수호, 첸 결혼 이슈에도 뮤지컬 무대선 열정의 '웃는남자'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1.15 09: 58

엑소 첸이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이슈의 중심에 선 가운데 팀 리더 수호는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섰다.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롤을 해내고 있는 그다. 
수호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기괴한 웃는 얼굴로 유랑극단에서 광대노릇을 하고 있는 그윈플렌 역을 맡은 그는 극의 핵심 넘버인 ‘웃는 남자’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해냈다. 
사실 이번 프레스콜 일정은 미리 예정된 상태였지만 수호로서는 타이밍이 썩 좋지 않았다. 전날 첸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 친구가 있다”며 “저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 회사,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기에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는 말로 결혼 소식을 발표했기 때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이 열렸다.수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자칫 작품이 아닌 팀의 이슈로 ‘웃는 남자’ 프레스콜이 묻힐 뻔도 했지만 수호는 자신이 맡은 바에 책임을 다했다. 동반 캐스팅 된 규현, 박강현과 또 다른 자신만의 그윈플렌을 자랑했고 순간 몰입한 연기와 폭풍 가창력으로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수호는 2018년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그윈플렌에 캐스팅됐다. 그래서 작품에 애정도가 더 높은 셈.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그는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재연이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모두가 만족하는 작품, 만족이 보장된 쇼다. 많은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 내내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작품과 캐릭터 설명은 똑부러지게 밝혔다. 수호는 “초연 때 ‘다크나이트’ 속 조커를 모티브로 삼았는데 이번에도 ‘조커’를 몇 번 돌려봤다. 교집합을 찾으려고 했다. 연기적으로 행동 표현을 고민했다. 전 네 명의 그윈플렌 중에 제일 막내라서 귀엽다. 그윈플렌에 대한 연민을 더 느끼실 것 같다”고 어필했다. 
규현 역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식구이자 ‘절친’ 동생인 수호를 치켜세웠다. 그는 “수호를 15년 가까이 알고 지내고 있는데 이 동생은 뭘 하든지 사랑스럽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정도는 아니지만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맞다”며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활약하고 있는 수호를 자랑스러워했다. 
연일 엑소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과 물음표가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호는 뮤지컬 배우로서 묵묵히 자신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의 ‘웃는 남자’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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