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밥은 먹고 다니냐?' PD "이미영·전보람 모녀 감동...김수미 인연 남달라" (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14 11: 03

배우 이미영과 걸그룹 티아라 출신 전보람 모녀가 '밥은 먹고 다니냐'에 나란히 등장했다. 엄마도 울고 딸도 울고, 시청자까지 울린 모녀의 촬영 현장에 대해 '밥은 먹고 다니냐?' PD가 직접 입을 열었다. 
13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이미영과 전보람이 김수미의 국밥집을 찾았다. 최근 방송가에서 볼 수 없던 두 모녀의 등장이 김수미는 물론 함께 있는 윤정수와 이진호, 화면 넘어 시청자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미영은 과거 가수 전영록과의 이혼 후 힘들었던 생활을 고백했고, 전보람 또한 아빠를 떠나 엄마와 함께 지내는 이유 등을 자세히 고백했다. 진솔한 고백에 엄마 이미영도 울고, 딸 전보람도 눈물을 훔쳤다. 
이와 관련 '밥은 먹고 다니냐?'를 연출하는 김정우 PD는 14일 OSEN에 "김수미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두 분을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프로그램이 특별한 분들만 모시는 건 아니다. 전에는 자주 봤거나 '톱'이라고 불렸던 분들이 아쉽게 활동을 접거나 못하고 있을 때 그런 분들을 불러서 속사정을 듣는 게 포인트"라며 "이미영 씨도 최근 3~4년 동안 방송가에서 전혀 안 보였던 분이다. 우리들은 다 활동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고 전보람 양도 마찬가지였다. 모녀가 나란히 잘 되길 바랐는데 안 풀리는 것 같아서 궁금증을 갖고 있다가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이미영과 전보람 모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김정우 PD는 "이미영 씨가 과거 전영록 씨와 이혼하고 제일 어려웠을 때 김수미 선생님을 초대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김수미 선생님이 도착했을 때 문이 안 열렸고, 알고 보니 이미영 씨가 알코올에 의존하다 만취한 채 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던 거였다"며 "김수미 선생님이 제작진에게 그 이야기를 여러 번 하시면서 '걔(이미영) 좀 불러 봐'라고 하신 적이 있다"고 김수미와 이미영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저희 프로그램은 특히 김수미 선생님과 인연이 있어서 오시는 분들과 아닌 분들의 차이가 크다. 김수미 선생님이 '걔 좀 불러봐'라고 한 게스트랑은 유독 다른 것 같다. 워낙에 선생님이 에둘러 얘기하지 않고 '돌직구'로 얘기하는 편이라 더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밥은 먹고 다니냐?'의 김수미가 이미영, 전보람 모녀에 대해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한 김정우 PD는 '밥은 먹고 다니냐?' 특유의 애잔한 감성을 자극하는 포인트에 대해 "유재석, 강호동 씨가 와도 이 향기를 못 낼 것 같다. 김수미 선생님의 '욕 할머니' 콘셉트가 어떤 콘셉트보다 독보적이다. 저희가 대본이라고 준비하긴 하지만 구체적인 대사나 그런 게 있는 게 아니고 질문 상의 가이드라인 정도만 있는 게 다인데, 오히려 그런 것들은 전혀 상관없이 출연진끼리 예측하지 못한 대화를 나누는 데에서 감동이 온다. 그런 게 김수미 선생님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새 멤버 윤정수와 이진호 또한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정착한 상황. 김정우 PD는 "다른 것보다 토크를 할 때 새 멤버들과 김수미 선생님의 조합이 잘 어우러진다. 멤버들이 대화 흐름을 막거나 주제를 트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항해할 수 있게 옆에서 노를 잘 젓는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끝으로 그는 "저희가 일부러 출연자나 시청자 분들을 울리려는 건 전혀 아니"라고 웃으며 "어제(13일) 방송에서도 말미에 일반인 출연자들이 등장한 것처럼 사연과 제보들을 보낸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런 쪽으로 항상 열려 있으니 일반인 출연자 분들과 연예인 출연자 분들이 조화롭게 나오면서 감동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