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韓 최초⋅6개 부문 후보➝아카데미 수상으로 이어질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1.14 08: 47

봉준호가 해냈다.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영화계 이목이 집중됐다. 칸 국제영화제와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봉준호의 이름이 호명될지 주목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3일 오전 5시 18분(현지시각) 공식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자(작)를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로 올랐던 가운데,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까지 최종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기생충’은 ‘조커’, ‘아이리쉬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1917’ 등과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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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포스터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기생충’이 예비후보로 선정됐던 국제영화상은 물론,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한국 영화 최초의 본선 진출이자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만큼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기생충’은 이미 해외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아카데미 수상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미 앞서 지난해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또 지난 6일 진행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시사회를 마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rumi@osen.co.kr
뿐만 아니라 지난 12일 북미방송연합비평가협회에서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과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수상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일찌감치 ‘기생충’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며 “‘기생충’이 오스카 후보 진입으로 올해 시상식 시즌의 매우 강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기생충’은 이 레이스에서 거의 확실하게 궁극적인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기생충’이 국내는 물론 북미 개봉으로도 흥행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만큼, 아카데미 수상으로 다시 한 번 영광을 누릴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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