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두리틀'=반려작"..'미스터주' 이성민x김서형x배정남, 韓관객 ♥︎받을까(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13 17: 19

 “‘닥터 두리틀’은 반려작이다(웃음). 경쟁작이 아니다.”
김태윤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리틀빅픽처스・한국투자파트너스, 제작 리양필름・HJ필름)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촬영을 들어갈 때쯤에 ‘닥터 두리틀’도 촬영에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개봉을 빨리 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후반 작업이 오래 걸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시사회에는 주태주 역의 이성민, 국가정보국 민국장 역의 김서형, 주태주의 후배 만식 역의 배정남과 각본 및 연출을 맡은 김태윤 감독이 참석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이성민, 김서형, 갈소원, 배정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가 어느 날 갑자기 동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코믹 드라마.
지난 8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닥터 두리틀’(감독 스티븐 개건)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의사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왕국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과 함께 놀라운 모험을 떠나는 판타지 어드벤처를 표방한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이성민과 김서형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두 영화가 사람과 동물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데다 비슷한 시기에 상영하게 돼 영화를 좋아하는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태윤 감독은 이날 “경쟁작이 아닌 반려작”이라고 구분하며 “(동물)영화들이 경쟁작이라기보다 콘셉트만 비슷하다는 생각이다"라며 “개성이 다른 영화이기 때문에 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 경쟁작이라기보다 반려작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설 명절에 가족들이 같이 볼 수 있으면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민국장 역의 김서형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예전부터) 한 장르의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쏟아지는 거 같다. 저는 선의의 경쟁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종류의 영화가)더 쏟아져서 같이 가는 게 나은 거 같다. 이 시점에 더 업그레이드 되는 작품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배정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동물과 소통하는 주 실장 역의 이성민은 “저는 ‘닥터 두리틀’? 그런 생각 안 해봤다(웃음). 제 반려작은 ‘남산의 부장들’이기 때문에 그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그는 “저는 두 영화가 설날 영화로써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성민은 이어 “한국영화에 동물들이 많이 나오고, 배우들이 더빙을 하는 영화는 거의 처음인 거 같다”면서 “미국은 그간 (동물 영화를)많이 하지 않았나. 노하우와 실력이 쌓였다. 그런 점에서 한국영화와 비교할 순 없을 거 같은데, 저희 영화는 신토불이니까 특히나 설날 즈음엔 한식을 드시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다. 저희 ‘미스터 주’에 관심을 갖고 더 쉽게, 편하게 보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태주는 처음부터 동물과 소통하는 ‘닥터 두리틀’ 속 의사 존(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달리, 어느 날 갑자기 동물들의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콘셉트.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신선한 소재를 접목해 작품을 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무엇보다 여러 동물들을 각각 소화한 배우들의 목소리를 영상과 매치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갈소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김태윤 감독은 동물 더빙을 맡을 배우 캐스팅에 대해 “배우들에게 읍소했다”라며 “저희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 영화가 아니다. 팬더처럼 섭외가 어려운 동물은 3D로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감독의 우려와 달리, 동물 CG 크리처의 퀄리티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션 캡처와 화면에서 움직이는 동물들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제가 워낙 동물들을 좋아하는데 제작진이 섭외를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편집본을 못 보고 완성본은 오늘 처음 봤는데, 보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한 이성민은 여러 작품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 결을 달리해 신선하고 새롭다. ‘연기 베테랑’인 그의 코믹 연기가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민국장 역의 김서형은 끝으로 “영화를 보고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관객으로서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다”라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러닝타임 113분. 이달 22일 개봉./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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