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전도연"..'지푸라기라도', 연기파 배우들의 캐릭터 향연(종합) [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13 12: 30

 “전도연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다.”
13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새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 모두가 “전도연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마디로 ‘기-승-전-전도연’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동명의 일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거액이 든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를 그린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을 그린 영화다. 2월 12일 개봉 예정.  배우 조여정 전도연 정우성 신현빈 정가람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cej@osen.co.kr

각색부터 연출을 맡은 김용훈 감독은 이번 영화가 상업 영화 데뷔작. 이에 그는 “첫 경기부터 올스타전을 치루는 느낌이었다. 첫 상업작부터 이 분들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다”라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제 부족한 부분을 이 분들이 꽉 채워주셨다. 같이 하는 순간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라며 “신인 감독으로서 시작부터 이런 대배우들과 함께 했다는 게 감사했다. 출연을 결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감독이 말했듯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캐스팅 라인업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등 충무로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도연은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거친 여자 연희 역을 맡았다. 눈빛 하나로도 전체를 압도하는,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해 온 전도연이 이번 영화에서 어떤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그녀는 이날 “연희라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다. 대본이 재미있었다. 여러 인물들의 등장이 새로웠는데, 뻔하지 않은 범죄물이라서 신선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을 그린 영화다. 2월 12일 개봉 예정.  배우 전도연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cej@osen.co.kr
연희를 해석하고 표현한 과정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 태영이 아는 연희, 그가 모르는 연희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태영이 아는 연희를 할 때는 사랑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되게 창피하다(웃음)”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정우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는 전도연은 “현장에서 만나서 처음 작품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정우성과 한 번도 연기해본 적이 없다는 걸 알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근데 적응할 때쯤 끝나서 아쉬웠다”며 “정우성이 지금 영화 연출을 준비하고 있어서 내가 할 역할이 있는지 물었는데 캐스팅은 끝났다고 하더라(웃음)”는 비화를 전했다.
정우성은 여자친구의 빚 때문에 괴로운 남자 태영을 연기했다. 그의 직업은 항만 공무원. 이날 정우성은 “우리 영화 속엔 캐릭터가 풍성하다. 다양한 인물 군상이 나온다”라며 “하나의 돈 가방을 놓고 다양한 인물들이 좇는다.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이 그에 맞춰 다른 시각을 내놓은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했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을 그린 영화다. 2월 12일 개봉 예정.  배우 윤여정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cej@osen.co.kr
윤여정은 기억을 잃었지만 원하는 것을 끝까지 지키려는 순자를 연기했다. 이날 윤여정은 “촬영한 지 오래돼서 제가 맡은 캐릭터를 잊어 버렸다(웃음)”고 농담을 건넨 뒤 “전도연이 하자고 해서 그냥 했다(웃음). 저는 배성우가 맡은 캐릭터의 엄마 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릭터가 치매에 걸렸는데 제가 그동안 치매 캐릭터를 맡은 적이 없다. 그래서 전도연이 제게 왜 적극 추천했는지 모르겠다(웃음)”며 “캐스팅 디렉터라 전도연과 상의를 했는데 ‘(치매 캐릭터라도)그냥 하라’고 하더라. 제게 믿음이 있었던 거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신현빈은 주식투자에 실패해 가정을 잃고 불행의 늪에 빠진 여자 미란 역을 맡아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저도 전도연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빚에 허덕이는 여자를 연기했는데 미란은 무언가 계획하지만 잘 되지 않는 인물이다”라며 “그래서 그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기 지점을 설명했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을 그린 영화다. 2월 12일 개봉 예정.  배우 신현빈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cej@osen.co.kr
불법 체류자 진태를 연기한 정가람은 이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뭐든 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김용훈 감독은 정가람의 연기 열정을 극찬했다. “진태는 서울말을 쓰되 그 안에서 사투리가 묻어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작진이 사투리 선생님을 섭외해주셨는데, 그 선생님이 제가 원하는 사투리를 쓰시더라. (정가람이 선생님과)동고동락하면서 연습을 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 (정가람이) 똑같은 사투리를 쓰고 있더라. 정가람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돈과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들이 우연히 마주하게 된 거액의 돈 가방 앞에서 서로를 속이는 모습이 긴장감을 배가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몰입해 지켜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돈 앞에서는 아무도 믿지 말아라. 그게 엄마라도”라는 대사처럼 인간의 욕망이,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 전개를 기대케 한다. 2월 12일 개봉. / watch@osen.co.kr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을 그린 영화다. 2월 12일 개봉 예정.  배우 정가람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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