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임원희, 먼저 떠난 반려견 떠올리며 뭉클(ft.고슴도치·짠용) [핫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1.13 07: 56

배우 임원희가 최근 하늘 나라로 떠난 반려견을 떠올리며 뭉클함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고슴도치와 함께한 임원희의 일상이 그려졌다.
새해를 맞아 이날 임원희의 집에 정석용이 방문했다. 두 손 가득 선물을 가져온 정석용은 거실에 있는 낯선 케이지를 보고 흥미로워했다. 임원희는 최근 지인이 잠시 맡아달라고 해서 고슴도치를 3일째 키우고 있었고, 두 사람은 고슴도치의 귀여운 모습에 빠져들었다.

고슴도치라서 이름이 고치라고 소개한 임원희는 세상 다정하게 고슴도치를 돌봤다. 그러다 케이지 밖으로 나온 고슴도치는 임원희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고 임원희는 따가움에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다 고슴도치는 바지 안 쪽으로 파고들었고 임원희는 안절부절했다. 어느새 허벅지까지 올라온 고슴도치 때문에 임원희는 급하게 바지까지 벗어 폭소케 했다. 
정석용은 자신이 가져온 선물을 풀어놓으며 "사람들이 네 생각을 끔찍하게 한다. 뭘 주면 너까지 주라고 두 개씩 준다"고 전했다. 정석용이 들고 온 것은 인순이가 준 김치와 드라마 촬영장 커피차 사장님이 준 인삼 꿀절임. 하지만 임원희는 정석용에게 주라고 한 선물들을 거절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임원희는 음악이 나오는 태엽시계를 정석용에게 선물하며 "관심있으면 가져가라. 생각보다 외롭지 않다 누가 나를 위해 연주해주는 것 같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이어 고슴도치 목욕을 위해 두 사람은 팔을 걷어붙였다. 그새 고슴도치와 친해진 정석용은 임원희를 도와 고슴도치 목욕은 물론 내친김에 발톱까지 잘라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임원희는 반려 동물 목욕을 많이 시켜봤냐는 질문에 "반려견 순희 목욕은 많이 시켜봤다"고 말하며 최근 순희가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11월 1일날 떠났다. 10년 7개월 살다가 갔다. 갑자기 심장마비 같은 거라고 하더라. 자는 듯이 갔다"며 "드라마 촬영 중에 엄마가 전화가 왔다. 느낌이 이상하더라. 아침에 밥을 안 먹어서 순희가 좋아하는 음식을 가지고 가셨는데 자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너무 일찍 갔다. 조금 더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전화받고 너무 놀라서 너무 집에 가고싶더라. 촬영중이라 바로 갈 수가 없었다. 진짜 미치겠더라. 그날 밤에 와서 순희를 화장했다. 처음에는 감당이 안되더라. 엄마도 되게 힘들어하셨다"고 슬퍼했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와중 고슴도치가 갑자기 임원희의 다리를 물어 감동을 파괴시켜 폭소를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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