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박완규, 생활고에 선생님께 돈 부탁까지… 20년만의 재회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1.10 20: 33

박완규가 과거 중학생때 은사님을 다시 만났다.  
10일에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박완규가 중학교 시절 은사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나섰다. 
이날 박완규는 "중학생 시절에 나를 정말 챙겨주셨던 선생님이다"라며 "'천년의 사랑'을 부를 때 한 달에 100만원 밖에 못 벌었다. 계약을 잘못했다. 너무 힘들어서 생활비 때문에 주변에 돈을 많이 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완규는 "나는 괜찮은데 아이들이 있으니까 돈이 많이 필요했다. 결국 선생님께도 돈을 빌리려고 전화를 드렸다" 라고 말했다. 박완규는 "그 이후로는 전화를 드리지 못했다. 발개 벗겨진 기분이었다. 선생님께서도 많이 불편하셨을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완규는 선생님을 만나는 장소로 현충탑에 도착해 의아해했다. 박완규는 "여긴 송탄과도 거리가 있다. 여기는 전혀 추억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완규는 홀로 현충탑으로 가는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선생님을 불렀고 멀리서 선생님이 걸어 오셨다. 박완규는 박성영 선생님을 보자 넙죽 절을 올렸다. 박성영 선생님은 "자랑스럽다. 고생 많았지"라고 어깨를 다독이셨다. 
박완규는 박성영 선생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박성영 선생님은 "왜 연락 한 번 없이 살았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완규는 "정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왔다"라고 말했다.
박완규는 "제가 무슨 상황인지 설명도 드리지 않고 그런 행동을 했다"라며 "너무 죄송해서 전화를 드릴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영 선생님은 "여기 기억 나냐"라고 물으셨다. 박성영 선생님은 "우리집에 왔을 때 내가 라면 하나 겨우 끓여서 널 보냈던 게 마음이 쓰였다. 그땐 나도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박성영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한 획을 긋는 락 가수가 됐으니 너무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다"라며 "중학생때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항상 선생님 옆에서 잘 놀았던 학생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영 선생님은 "연예인이니까 너무 바빠서 연락을 못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완규가 우는 걸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너무 안타깝다. 그때 내가 힘이 돼 줬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박성연 선생님은 "TV를 보다가 완규가 나오면 가서 보곤 했다"라며 "완규가 중학교때 우리집에 왔는데 라면 밖에 못 해준 게 마음에 걸렸다. 오늘은 우리 집에 가서 삼겹살이라고 구워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생님은 박완규를 집으로 데려가 식사를 함께 했다. 선생님은 "건강 검진을 받아보니까 뇌출혈이 두 번 정도 지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2월에 명예퇴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선생님은 "완규가 어릴 때부터 예의가 발랐다. 음반이 나오면 찾아와서 인사하고 앨범을 주고 갔다"라며 "얘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내막을 알 수 없으니까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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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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