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사자 이동윤, 병역도피 논란 부인 "사실무근, 영주권 포기후 활동하려 해"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1.10 12: 42

태사자 이동윤을 둘러싼 '병역 도피 의심설'이 나온 가운데, 이동윤 측이 "절대 사실무근"이라며 "이동윤의 가족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에 살고 있었고, 이동윤은 태사자 완전체 활동이 있다면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혼자 남아 군대를 가겠다는 의향도 있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OSEN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17년 전 멤버 김형준이 남긴 카페 글도 확인했다.
10일 오전 OSEN 취재 결과, 지난 2003년 7월 29일 김형준은 '태사자의 형준만을'이라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형준은 팬들을 향해 마음 속에 있던 얘기들을 털어놨고, 특히 "그리고 우리 가족들 중 일부는 동윤이의 영주권 문제로 태사자가 해체 되었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 같던데..그건 절대로 아니야..동윤이는 영주권을 포기하면서도 태사자 활동을 할려고 했었단다..동윤이는 태사자가 다시는 활동 할 수 없다는 것이 결정 된 후에 너무나도 괴로워하면서 미국으로 떠난거야"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리고 너희들도 앞으로 태사자란 그룹으로 4명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생각에서 지워주길 바란다..형준이와 준석이는 배우로..동윤이는 골퍼로..영민이는 가수로 미래를 시작하고 있으니 각자의 성공을 빌어줬으면 좋겠다"며 가슴 아파했다.
또한, 김형준은 "아무튼 이런 슬픈 소식을 이렇게 기쁜 날에 하는 것이 잘하는 짓일까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이제는 우리 가족들도 다 알아야 할 것 같다. 알고 있으면서 이렇게 늦게 말한 건 진짜 미안하게 생각해"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3년 김형준이 팬카페 '태사자의 형준만을'에 남긴 글, 일부 발췌
태사자 김형준도 17년 전, 카페 글을 통해 멤버 이동윤이 영주권을 포기하더라도,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지속하겠다며, 그만큼 그룹에 대한 애정이 컸다는 것을 언급했다. 
이날 한 매체에서는 태사자 이동윤이 과거 병역도피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2001년 3월 27일 국외 이주자의 영리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병무청은 국세청 출입국관리소 등과 함께 '해외파 연예인'들의 소득 및 취업관계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병무청은 국외이주로 병역면제 또는 연기 처분을 받은 연예인, 운동선수, 예술인 등의 국내 체류기간이 연간 60일을 넘으면 출국 금지와 함께 병역의무를 부과하도록 세부기준을 마련했다.
병무청은 1차 적용대상자로 유승준을 비롯해 가수 12명을 꼽았으며, 이 가운데 유승준과 이동윤이 포함됐다고. 이동윤은 2001년 해당 개정안이 시행되자 활동을 포기하고 급작스럽게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태사자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꽃 박교이 대표는 10일 OSEN에 "(이동윤의 병역 도피 의심설은) 절대 사실무근이다. 이동윤의 가족들은 오래 전부터 이민 계획이 있었고, 이미 그 전부터 가족들은 미국에 살고 있었다. 다시 말해, 가족들이 먼저 이민을 가 있었던 상황이었다"라며 "이동윤이 태사자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돼 미국으로 갔고, 완전체 활동이 있다면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혼자 남아 군대를 가겠다는 의향도 그 당시에 전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활동을 이어 갈 수 없는 상태가 돼 가게 됐고, 그에 해당하는 당시 자료와 증인도 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박교이 대표는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 자료를 내시는데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이동윤이 한국에 와서 활발하게 활동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본업에 충실하고, 태사자 멤버들을 위해 참여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한다. 악의적인 기사도 제발 자제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인조 남성 그룹 태사자는 지난해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고, 최근 본격적인 활동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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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사자의 형준만을' 팬카페,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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