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전 첫 승’ 김학민 “아직도 원정으로 오는 것이 어색” [생생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12 22: 42

KB손해보험 김학민이 첫 대한항공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3-25, 25-23, 25-21, 18-25, 15-11)로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15점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승점 13점)을 제치고 최하위를 벗어났다.
2006-20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김학민은 올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이날 17득점으로 팀내 득점 2위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김학민은 친정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 김학민과 황택의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김학민은 “아직도 원정으로 경기장에 오는 것이 어색하다. 대한항공 선수들도 만나면 반갑게 맞아준다. 어색하긴한데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친정팀을 상대하는 느낌을 전했다.
3연승으로 최하위를 벗어난 김학민은 “이겨서 너무 좋다. 시즌 초반에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다보니 선수들이 초조해했다. 하지만 이제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긴 것 같다. 5세트까지 가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3연승을 하기 전에 12연패를 기록했다. 김학민은 “12연패를 하면서 이기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끼리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감독님도 힘드셨을텐데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하셔서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뭉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던 마음가짐을 밝혔다.
연패 뒤에 3연승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은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김학민은 “(황)택의가 21경기 남았을 때는 ‘우리 21연승해요’, 오늘은 ‘20연승해요’라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물론 정말 20연승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힘이 난다.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로 배구를 하면 순위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브람의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김학민은 “당연히 외국인 선수가 없으면 힘들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연습량도 조절해주시고 트레이너분들도 치료를 잘 해주셔서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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