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감독, "한국전 비겼어도 좋았는데.. 높은 수준 상대 발전 계기 마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2.11 22: 58

미카 파텔라이넨 홍콩 감독은 내심 한국과 비기고 싶었던 모양이다. 
파텔라이넨 감독이 이끄는 홍콩대표팀(FIFA랭킹 139위)은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한국축구대표팀(41위)에 0-2로 패했다. 전반 45분 황인범에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38분 나상호에게 헤더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홍콩은 경기시작부터 수비진을 최대한 끌어내린 채 경기를 펼쳤다. 5백 수비라인을 가동해 박스 안에서 한국 공격 라인을 무디게 만들었다. 그 결과 필드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트피스로 2골을 내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나마 한국을 상대로 2실점에 그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홍콩 미카마티 페테리 파텔라이넨 감독이 필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파텔라이넨 감독은 경기 후 "먼저 승리를 거둔 한국에게 축하하고 싶다"면서도 "오늘 경기 결과에 당연히 우리는 실망했다. 오픈 플레이에서 골을 넣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고, 세트 피스에서 노렸던 득점을 하지 못해서 실망이다. 보통 홍콩이 한국과 붙으면 5-0이나 6-0으로 지기 마련인데, 오늘은 그보다 적은 점수 차인 2-0으로 지긴 했지만 어쨌든 기쁘진 않다. 오늘 경기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상대 일본에 대해서는 "물론 또다른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며 준비가 되야 할 것이다. 선수들과 상의해서 어떻게 접근할지 결정하겠다"면서도 "일본은 매우 강한 팀이라 어렵겠지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프로 다운 자세로 준비를 철저히 해서 오늘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팀은 대부분 어린 선수들이지만 높은 수준의 상대들을 차례로 맞붙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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