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최영수, 채연 폭행 논란→하차 요구..양측 "심한 장난일 뿐"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2.11 17: 41

'보니하니' 당당맨으로 출연 중인 개그맨 최영수(35)가 버스터즈 채연(15)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EBS와 채연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측은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 중 최영수는 채연의 손을 거세게 뿌리친 뒤, 주먹을 휘두르는 시늉을 했다. 이 장면은 개그맨 김주철의 몸에 가려, 폭행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채연이 자신의 어깨를 한 손으로 움켜쥔 정황상, 최영수가 폭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방송 장면은 삽시간에 각종 SNS, 커뮤니티 등지로 퍼져나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현재 채연이 미성년자인 만큼, 최영수의 행동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EBS 홈페이지 게시판에 그의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 2TV '뮤직뱅크' 리허설이 진행됐다.버스터즈 채연이 리허설 장소로 이동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논란이 더욱 커지자 '보니하니' 제작진은 11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보니하니' 측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일부 매체에서 언급한 폭력이나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이는 출연자와 현장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이다.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니하니' 측은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문제의 개선을 위해 당분간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채연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채연 측은 이날 OSEN에 "확인해 보니 최영수와 채연이 싸우거나 폭행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장난을 친 것”이라며 "채연과 최영수가 원래 친해서 장난을 많이 치는데 이번에 좀 심하게 장난을 쳤다고 한다. 장난을 치는 모습이 확대 해석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제작진과 소속사 측 모두 최영수의 폭행을 "심한 장난"이라고 부인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분노는 여전히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장난이었다고 해도 채연이 미성년자인 것을 감안하면, 도 넘은 행동이었다는 것. 이에 해당 논란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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