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 많이 나오길" 이재영, 통 큰 '전액 기부' 결정한 이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11 18: 02

"앞으로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재영(흥국생명)이 '통 큰' 기부를 했다.
이재영은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9 동아 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재영은 2018-2019시즌 30경기(111세트)에 나와 624득점을 기록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이재영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이재영은 모두 MVP에 올라 활약을 인정받았다.

여자프로배구 올해의선수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이재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간 이재영은 ‘깜짝 선언’을 했다. 상금으로 받은 1000만원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재영은 “배구 발전을 위해 유소년 배구에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 이재영은 ‘상금 기부’에 대해 “배구로 받은 의미있는 상이었던 만큼, 배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누구의 권유가 아닌 이재영 스스로 생각했던 결과였다. 이재영은 “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좋은 곳에 쓰면 좋은 일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고민없이 기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재영이 흔쾌히 내놓은 상금 1000만원은 연고지 지역 유소년 선수들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재영은 이날 수상 소감을 통해 "뜻깊은 자리에서 선수들이 뽑아준 상을 수상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준 상이라 더 뜻깊다. 지금까지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 관계자분들, 감독님, 코칭스태프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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