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강태오 "장동윤과 키스신, NG 많이 나서 멘탈 나갔죠"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11 14: 27

배우 강태오가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장동윤과 특별한 브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강태오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도 명장면으로 꼽히는 브로맨스 키스신, 전력질주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강태오는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차율무 역을 맡았다. 극 초반 부드러운 모습으로 동주(김소현)만을 바라보는 다정한 ‘조선 스윗남’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후반부 그의 정체가 능양군(훗날 인조)으로 밝혀지면서 어두운 카리스마와 동주를 향한 집착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진=박준형 기자] 강태오 인터뷰 / soul1014@osen.co.kr

강태오는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차가운 캐릭터, 욕망으로 가득찬 빌런 캐릭터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강태오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쏟아졌고, 강태오는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와 달리 ‘율무’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입을 수 있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장동윤의 상의탈의 키스신, 강태오의 흑화 등 여러 장면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장면은 강태오-장동윤의 전력질주, 키스신이 꼽히고 있다.
전력질주신, 키스신은 모두 지난 10월 15일 방송된 9회, 10회에서 나왔다. 남자라는 사실이 들통나면 안되는 녹두(장동윤)는 율무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키스까지 감행한다. 동주를 좋아하는 율무는 패닉에 빠지고, 녹두만 보면 도망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덕분에 ‘조선로코-녹두전’ 9회, 10회는 팬들 사이에서도 ‘레전드화’로 꼽히고 있다.
강태오는 먼저 ‘전력질주신’에 대해 “장동윤이 실제로 달리기를 정말 잘한다고 했다. 나도 달리기에 자신이 있었기에 자존심 대결이 됐다. 장동윤이 ‘NG가 나든 어떻게 되든 정말 빨리 뛰어봐라. 나는 진짜 너를 잡겠다’고 했다. 진짜 추격전을 벌인다고 했고, 빠르면 인정한다고 해서 죽을 힘을 발휘해 뛰었다. 그래서 그 신이 전력질주로 잘 나올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장동윤에게 빠르다고 인정 받았다”고 웃었다.
이어 강태오는 “전력질주 후 연못에 빠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은 원래 대본에 없었다. PD님께서 재미있은 소스를 찾다가 갑자기 생긴 장면이었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다. 너무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태오는 ‘브로맨스 키스신’에 대해 “바르지 않던 립밤까지 바르면서 정말 많이 배려했는데, 장동윤이 홍삼 캔디를 먹고 와서 나를 배신했다”고 웃었다.
강태오는 “촉촉하고 좋았다. 장동윤이 리드를 많이 했는데, 긴장을 해서 그런지 NG도 많이 났다. 처음에는 ‘화끈하게 리얼하게 하고 끝내자’고 했는데, 자꾸 NG를 내더라. NG가 몇 번 나면서 나도 멘탈이 나갔다. 그래도 정말 분위기는 좋았다”고 말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8.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달 25일 종영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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