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첫 번째 UCL 도전, 더할 나위 없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2.11 10: 32

황희찬의 ‘꿈의 무대’ 도전은 막을 내렸지만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6차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전해 16강 진출을 정조준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3을 추가해 승점 13으로 E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잘츠부르크는 승점 7을 유지, 조 3위로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하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희찬은 리버풀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7분에는 전매특허 볼컨트롤로 리버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때렸다. 아쉽게 알리송 골키퍼 손에 걸렸지만 리버풀 수비진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잘츠부르크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황희찬은 UCL 본선 데뷔 시즌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 조별리그 6경깅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원더키드’ 엘링 홀란드와 함께 잘츠부르크의 핫한 선수로 떠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 축구계에 황희찬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지난 10월 3일 열린 리버풀과 UCL 조별리그 2차전 때였다. 황희찬은 세계 최고의 센터백 버질 반다이크(리버풀)를 무력화시키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 골망을 갈랐다. 
당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황희찬은 버질 반다이크가 의심의 여지 없이 세계 최고 수비수이고 드리블로는 제칠 수 없다는 주장을 비웃는 활약을 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 네덜란드 수비수는 공격수가 그를 제치고 골망을 강하게 때릴 때 그라운드에 누워 잔디를 먹는 것 같았다”라며 황희찬의 득점이 반다이크에 굴욕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꿈의 무대’ UCL 도전은 끝났지만 황희찬에겐 UEL 무대가 남아있다. 오는 2월부터 잘츠부르크는 UEL 32강전에 참가한다. 한 차원 성장한 황희찬이 UEL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