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회장, "류 감독, LG도 내년에 우승할 때가 됐지" [오!쎈 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2.11 06: 06

지난 10일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의 팔순 잔치가 열린 호텔 리베라 서울 몽블랑홀. 김응룡 회장과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응룡 회장은 삼성 사령탑 시절 초보 코치였던 류중일 감독의 해박한 야구 지식과 소신있는 모습을 눈여겨봤다. 
"삼성 감독에 부임한 뒤 코칭스태프 가운데 류중일 코치가 가장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데 류중일 감독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김응룡 회장의 말이다. 

김응룡 대한야구협회 회장 팔순연이 10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됐다.김응룡 회장과 최은원 여사가 케이크에 초를 끄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어 김응룡 회장은 류중일 감독이 1년차 코치 시절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을 했던 모 선수를 인정사정없이 혼쭐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류중일 감독은 김응룡 회장이 1군 수비 및 작전 코치를 동시에 맡겨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물론 웃자고 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김응룡 회장의 끊임없는 돌발 질문에 대비해 열심히 공부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가장 기억나는 게 회장님께서 질문을 아주 많이 하셨다. 유남호 수석 코치님이 계셨지만 내게 여러가지 질문을 많이 하셨다. 회장님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기 위해 공부 많이 했었다"고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2011년 삼성의 13대 사령탑에 선임된 류중일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삼성의 왕조 건설에 큰 공을 세웠다. 
류중일 감독이 삼성 지휘봉을 잡았을때 "누가 류 감독을 임명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했던 김응룡 회장은 "그래서 내 덕에 대감독이 됐잖아. LG도 내년에 우승할 때가 됐지"라고 덕담을 건넸다.
류중일 감독은 LG 사령탑 부임 첫해 8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내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팬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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