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사랑' 김우중 전 회장, 별세....대우로얄즈 창단과 2번의 대한축구협회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2.10 18: 38

김우중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9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세계경영'을 내세운 대우그룹 전 회장으로 기업인이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그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인은 축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스스로 축구를 직접 즐긴 것은 물론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대우로얄즈를 창단하기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우로얄즈는 1979년 11월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전신) 실업축구단이 모태다. 이후 1980년 10월 대우로 구단 명칭을 변경했고 한국프로축구 원년이던 1983년 실업팀 자격으로 수퍼리그에 참여했다. 그 해 12월 할렐루야, 유공에 이어 3번째로 프로로 전환한 대우는 다음해인 1984년 우승을 차지했다. 대우는 1985년 K리그 최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1997년 K리그 최초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지난 1988년 2월부터 1993년 1월까지 약 5년 동안 45, 46대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 재임기간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은 2무1패를 기록, 당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또 198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199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 9승 2무 무패 통과와 1990년 다이너스티컵 우승 및 아시안게임 동메달도 고인이 회장 시절 이뤄낸 성적이었다.
고인은 지난 1980년부터 1989년까지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밖에 고인은 한국기원 총재, 대한요트연맹 회장, 서울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SAGOC) 위원,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 위원, 아시아요트연맹 회장, 한국마라톤후원회 이사,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등 다양한 스포츠 영역에서 활약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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