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전설의 서포터 '매드라이드' 홍민기, "언제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12.10 07: 21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LOL e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페이커' 이상혁 이전에 LOL e스포츠의 모두가 알아주는 첫 번째 스타였고, 현역 시절에는 2017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롤 올스타전의 단골 손님이었다. 인플루언서로 두 번째 참가한 롤 올스타전이지만 인기는 현역 시절과 다름이 없었다. 선수 빰치는 실력으로 LPL과 라이벌전 승리를 이끈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여전히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었다. 
블리츠크랭크와 함께 시그니처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는 쓰레쉬의 채직은 아직 매서웠다. 홍민기는 지난 7일 오후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룩소 호텔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롤 올스타전' 5대 5 결전 'LCK vs LPL'서 LCK올스타의 서포터로 나선 LPL 올스타를 상대로 27분만에 37-12의 큰 격차로 승리를 거둔 일등공신이 됐다. 
쓰레쉬로 봇 캐리를 이끈 그는 "벌써 6번째에 참가한 올스타인데 항상 새로운 기분"이라며 "LPL과 경기를 작년에는 패했는데 올해는 이겨서 이번 올스타 참가가 더 기쁘다"고 함박 웃음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첫 올스타가 열린 2013년 중국 상하이부터 현역 시절 그는 2016년까지 매해 이름이 빠지지 않는 롤 올스타전의 단골손님이었다. 은퇴 이후에도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롤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LCK를 대표해 자리에 나선 만큼 그는 여전히 진지했다. 
"선수 시절에는 롤 올스타전을 즐기기 보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아무래도 인플루언서라서 그 부담감은 전보다는 편했다. 그렇지만 LPL과 대결이 결정되니 진지했던 것 같다. '나라카일'과는 첫 만남인데 우리 플레이는 진지함이 더 컸다. 경기 결과는 완전 만족한다. 봇 캐리라 기분 좋다. 즐기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
경기 후 '클템' 이현우 해설의 격렬한 포옴에 대해 홍민기는 "현우형의 등장은 사전에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클템형이 카메라 한 번 더 나오게 하고 싶었다"고 친분을 전하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팬 분들께 보여드린 것 같아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은퇴 이후에도 e스포츠 관련일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것을 묻자 그는 "어떤 일을 하든 끝맺음을 했을 때 후회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코칭스태프 제안을 주신 곳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기량이 부족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그 점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어떤 위치에서든 매번 열심히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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