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영입 포기한 텍사스, 일본 투수 야마구치 노린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09 18: 22

FA 류현진(32) 영입전에서 철수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2)을 노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9일 텍사스가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야마구치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포스팅 전부터 야마구치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파악했고, 물밑 협상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닛칸스포츠는 ‘텍사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9경기 뒤진 3위에 그쳤다. 선발투수 보강은 최우선 사항이다. 13승을 거둔 FA 투수 카일 깁슨을 영입했지만 선발진이 완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5승을 거두며 다승, 탈삼진 승률 1위인 야마구치가 영입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1회초 일본 야마구치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어 ‘텍사스에서 일본인 선수는 개인 능력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이상으로 존재 가치가 높다’며 일본 도요타 자동차 미국 본사가 텍사스에 본거지 알링턴 근교로 이전하면서 일본인 커뮤니티가 수만 명 단위로 확대, 구매력이 높은 일본 팬들을 불러들이는 부가 가치도 기대했다. 텍사스는 내년 시즌에 새 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가 개장한다. 
아울러 닛칸스포츠는 ‘거물 3루수 앤서니 렌던 영입을 목표로 하는 텍사스로선 2억엔(약 184만 달러) 안팎으로 영입 가능한 야마구치는 매력적이다. 선발뿐만 아니라 과거 구원 경험도 있어 불펜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같은 상급 FA 선발 영입을 포기하면서 남은 돈으로 준척급 투수들을 모으고 있다. 카일 깁슨을 3년 2800만 달러, 조던 라일스를 2년 16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어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까지 노리며 선발진 깊이를 더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우완 정통파 투수 야마구치는 지난 2006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데뷔, 2017년부터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일본프로야구 14시즌 통산 427경기 64승58패112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26경기 170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91 탈삼진 118개로 활약, 센트럴리그 다승-탈삼진-승률 1위에 올랐다. 요미우리 선수 최초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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