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낙오→까나리카노 복불복…'1박2일 시즌4', '국민 예능'의 귀환 [첫방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09 07: 02

그토록 그리워하고, 열광하고, 그리워했던 ‘1박2일’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낙오, 복불복 등 ‘1박2일’을 지탱해왔던 정통 포맷이 그대로 유지됐고,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덧입혀지면서 전 시즌보다 더 강하고 독해진 점이다.
KBS2 ‘1박2일 시즌4’가 지난 7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모여 첫 번째 여행지인 충청북도 단양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1박2일 시즌4’는 9개월 만에 돌아왔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방송 및 제작이 잠정 중단됐던 ‘1박2일 시즌4’는 새로운 PD와 새로운 멤버들로 팀을 꾸려 새롭게 단장하고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시작은 낙오였다. 이전 시즌에서도 ‘낙오’는 ‘1박2일’의 재미를 주던 포인트였다. 1~2명이 낙오되는 게 일반적이었고, 여행 중간에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1박2일 시즌4’는 첫 출근길부터 모든 멤버를 낙오시키며 출연자들에게는 충격을,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와 웃음을 줬다.
원년멤버 김종민은 ‘낙오’가 익숙하다 하더라도 연정훈, 문세윤, 딘딘, 김선호, 라비는 ‘낙오’가 처음이었기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연정훈은 슬리퍼 차림으로 낙오돼 허탈한 웃음을 지었고, 김선호는 일단 지각을 하지 않아야 하기에 무작정 뛰어 ‘리얼 예능’의 끝을 보여줬다.
‘낙오’로 ‘1박2일’의 향수를 불러 왔다면 다음은 ‘복불복’이었다. 다양한 ‘복불복’ 중에서도 ‘1박2일 시즌4’가 가장 먼저 꺼낸 ‘복불복’은 전통의 게임인 ‘까나리카노 복불복’이었다. 고급 SUV와 용달차, 용돈을 두고 시작된 ‘까나리카노 복불복’에서는 웃음은 물론 새 멤버들의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딘딘은 무려 3잔의 까나리카노를 원샷하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멤버들조차도 “정말 여기에 모든 걸 걸었구나”라며 감탄할 정도였다. 문세윤과 연정훈도 나란히 까나리카노 1잔 씩을 마시면서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 처음부터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 남다른 각오와 굳은 의지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모습에 당황한 건 제작진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당황하는 제작진을 보는 것조차도 ‘1박2일’을 보는 재미였다.
‘복불복’에서 딘딘, 문세윤, 연정훈이 ‘불복’이었다면, ‘복’은 김선호의 몫이었다. 무려 5잔 연속 아메리카노를 골라내는 ‘신의 손’을 보여준 것. 딘딘과 대비되는 김선호의 모습은 ‘1박2일’이 주는 묘미였다. 그리고 ‘복불복’ 게임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그동안 ‘1박2일’을 지탱했던 두 개의 큰 기둥이 시작부터 나오면서 시청자들은 9개월 동안의 그리움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얼굴과 다른 분위기를 더하면서 기대감도 높였다. 첫 방송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 ‘1박2일 시즌4’를 더 기대하고 기다리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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