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17일만에 천만 돌파..시리즈 연속 '최초 기록'의 명암(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12.07 17: 47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가 개봉 17일 만에 누적 관객 수 천만 명을 돌파했다.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겨울왕국 2'가 전국 누적 관객 수 천만 명을 넘어선 것.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 2'는 개봉 17일 차인 7일(토) 오후 2시 4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000만 2,577명을 동원했다. 

이로써 '겨울왕국2'는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은 2019년 다섯 번째 천만 영화이자, 역대 27번째 천만 영화(역대 8번째 천만 외화)로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더불어 '겨울왕국' 시리즈는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 두 작품 모두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는 남다른 기록도 남겼다.
'겨울왕국2' 측은 "특히 이러한 흥행세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인 전편 '겨울왕국'(46일)의 천만 돌파 시점보다 훨씬 앞선 속도이며, 개봉 3주 만에 전편의 최종 관객 수 1,029만 명 돌파까지 목전에 두고 있어 '겨울왕국 2'가 앞으로 이뤄낼 흥행 행보에 더욱 기대를 높인다"라고 자축했다.
이 같은 '겨울왕국 2'는 전편 못지 않은 만듦새와 명성에 걸맞는 CG, 따뜻한 메세지 등으로 호평받으며 가족 단위 관객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역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지난달 한국에 방문에 국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개봉 초반부터 상영점유율이 60~70%로 높아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며 영화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다시금 환기시키기도 했다. 최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겨울왕국2'가 독점금지법(독점금지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을 위반했다며, 수입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고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고발장을 통해 "'겨울왕국2'는 지난달 23일 기준 스크린 점유율 88%, 상영회수 1만 6,220회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 상영 횟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독과점 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는 극장에서 한 영화가 스크린 3개 이상을 잡으면 불법이고, 미국도 점유율을 30% 넘기지 않는다. 디즈니코리아는 스크린 독점을 시도해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도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겨울 극장가에서 '왕좌'를 거머쥔 '겨울왕국'의 눈부신 흥행이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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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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