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구 논란' V리그, 다시 생각할 '기본의 중요성' [오!쎈 이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07 14: 16

아심차게 바꾼 경기구. 그러나 지난 시즌 경기구로 사용하는 일이 발생했다.
KOVO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경기구를 교체했다. 같은 회사이지만, 반발력을 높였다.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지난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이 맞붙은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이 5-7로 지고 있던 2세트. 세터 유광우는 “공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 유광우의 의문에 박기원 감독이 경기감독관에서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사진] KOVO 제공

그 결과 이날 경기를 진행했던 공이 지난해 경기구 임이 밝혀졌다. 이후 언성이 높아지는 등 혼란이 있었다. 결국 박기원 감독과 석진욱 감독의 합의 끝에 기존 공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해 경기가 속개됐다.
상황은 이랬다. 경기 전 경기구 생산업체가 공을 보내고, 이를 경기 감독관이 경기구 여부 및 공기압 등을 체크한다. 그러나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경기구로 사용되는 촌극이 발생했다.
문용관 경기운영실장은 “전달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라며 “착오 과정을 살펴보고 연맹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KOVO 역시 "더욱 면밀히 체크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V-리그는 최근 상승 곡선을 보이면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잇달은 판정 논란에 경기구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팬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중계화면을 통해서 "그냥 해"라던가 "왜 우리에게 뭐라고 하냐" 등의 적반하장의 태도는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KOVO를 비롯한 남녀부 구단은 인기 몰이를 위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을 통한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아햘 것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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