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1·SK)에 이어 김재환(31·두산)까지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졌다. 1년 전 두 선수의 빅리그 성공 가능성을 이야기한 제라드 호잉(30·한화)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호잉은 메이저리그에 통할 수 있는 한국인 선수로 투수와 타자를 1명씩 꼽았다. 투수 김광현, 타자 김재환. 두 선수가 올 겨울 나란히 빅리그 진출을 시도 중이다. 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두 선수의 포스팅을 개시했다.
당시 호잉은 김광현에 대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좋아 충분히 경쟁력 있다. 지금도 잘 던지는 투수이지만 부상 당하기 전 굉장한 투수였다고 들었다. 왼손 투수로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환에 대해서는 “힘이 좋을 뿐만 아니라 스윙도 간결하다. 홈런이 많고, 타율도 높아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호잉은 같은 해 9월에도 “김재환이 메이저리그에 갈 생각은 없는가?”라고 물어보며 궁금해했다.
물론 호잉의 평가는 1년 전이고,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김광현은 올 시즌 이닝 제한 없이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더 좋은 성적을 냈다. 김재환은 공인구 반발력 저하 여파 속에 홈런이 29개나 급감,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한편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3년째 KBO리그 무대를 누비게 된 호잉은 메이저리그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16~2017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년간 외야 백업으로 뛰었다. 74경기에서 타율 2할2푼 1홈런 12타점 OPS .55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KBO리그에서 성공한 호잉도 메이저리그에선 평범한 백업 선수였다. 과연 김광현과 김재환은 통할 수 있을까. 포스팅 과정에서 형성되는 계약 조건이 성공 확률을 가늠해줄 것이다. 협상 마감시한은 한국시간으로 내달 6일 오전 7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