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입담' 이영하, "감독님 방에 서프라이즈 선물 놓고 나올 것" [일구상]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2.06 11: 53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일구상 최고 투수 상을 수상했다. 
이영하는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 두산의 1차지명 선수로 선택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이영하는 올 시즌 29경기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마크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승 2위에 올랐고 5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두산의 토종 투수진을 이끌었다. 두산의 정규시즌 극적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두산 이영하가 시상자로 나선 조계현 단장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아울러 만개한 기량을 바탕으로 ‘2019 WBSC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에 뽑혔고, 대회에서는 마운드의 핵심 필승조로 활약을 펼쳤다. 향후 대표팀 우완 에이스 자리를 꿰찰 재목으로 거듭나며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이영하는 “ 야구계 대 선배님들이 주시는 상이어서 기쁘고 개인적으로 다른 상보다 남다른 것 같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앞서 일구상 최고 타자상을 수상한 이정후(키움)를 앞에두고 "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정후보다 잘해서 일구대상을 받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우승을 했고 우승에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매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최대한 우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다"면서 "이래서 어렸을 때부터 고생해서 야구를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성장에 도움을 준 분들에게 어떻게 보답을 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김태형 감독을 언급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직 보답을 하지는 못했다"는 그는 "조만감 감독님 방에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놓고 나와야 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지난해 승부조작 제안 자진 신고로 받은 포상금으로 기부활동을 벌이는 등 선행에도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에 "좋은 가정교육을 받아서 자랐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서 돌려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발전을 위해서 투수 선배들의 부러운 구종을 꼽는 질문에는 이날 참석한 김광현과 양현종의 이름이 언급됐다. 그는 "광현 선배님의 슬라이더, (양)현종 선배님의 체인지업만 있으면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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