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출 기적' LG 한선태, "내년 신인왕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올해의 상]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2.05 17: 24

비 선수출신으로 KBO리그 데뷔까지 한 LG 트윈스 한선태(25)가 뜻깊은 상을 수상했다.
한선태는 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선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반인'이었다. 야구선수가 되기 위한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 선수의 꿈을 서서히 꾸기 시작했다.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야구 선수로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준비했고 일본 독립리그인 BC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서 선수 생확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일반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프로무대에 도전한 한선태는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5순위로 지명돼 기적의 역사를 시작했다.  

LG 한선태가 특별상을 수상하며 차명석 단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jpnews@osen.co.kr

그리고 지난 6월 25일 KBO리그 최초로 ‘비선수출신’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올 시즌 6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8(7⅓이닝 3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신화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선태는 이날 특별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선태는 시상식에서 “올시즌 많은 활약을 하지 않았지만 이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너무 특별한 상인 것 같다. 인생에서 제일 기쁜 것 같다.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올 시즌보다 더 많은 시간을 1군에서 활약했으면 좋겠다. 첫 승, 첫 세이브, 첫 홀드 뿐만 아니라 신인왕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며 소감과 내년 시즌 당찬 포부를 밝혔다.
1군 데뷔 무대 당시 "기쁜것도 기쁘지만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마운드 위에서 즐기지 못하고 자신과 싸웠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마운드 위에서 자신과 싸우지 않고 타자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타자와 잘 싸우고 최선을 다해 즐기도록 하겠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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