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쁨도 잠시, 투타 기둥 뽑힐 위기놓인 두산 [오!쎈 이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2.05 15: 02

통합 우승의 기쁨도 잠시일 뿐이다. 두산이 투타 기둥이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올 시즌 20승 고지를 밟은 특급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홈런왕 출신 김재환이 더 큰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평균 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남기면서 다승 1위에 등극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 20승 달성이었다. 이런 활약을 인정 받아 역대 5번째 외국인선수 MVP에 오르기도 했다.
2년동안 35승을 거두는 등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두산의 특급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이었지만 우수한 활약에 일찌감치 미국과 일본의 관심을 받아왔다. 

[사진] OSEN DB

린드블럼도 올 시즌 종료 후 두산 잔류보다는 MLB 진출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는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구단을 선택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이 팀에 공헌한 점을 높이 사 에이전트와 협의해 보류권을 풀어주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 홈런왕 출신 김재환도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두산은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김재환은 프리미어 12 종료 후 구단 측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두산은 김재환 에이전트와 몇 차례 만나 이를 논의했고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김재환은 "아직 어떤 구단이 관심 있을지 어떤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 대승적인 결정으로 이런 도전을 허락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타율 2할8푼3리(495타수 140안타) 15홈런 91타점 76득점에 그쳤으나 3년 연속 3할 타율 35홈런 100타점 이상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꼽힌다. 
에이스와 4번 타자를 한꺼번에 잃게 될 위기에 놓인 두산은 현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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