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에보다 공격 못한 SON-케인...무리뉴,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2.05 14: 31

첫 패배로 분명해진 문제점. 무리뉴 토트넘이 넘어야 할 과제다.
토트넘은 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달리던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토트넘은 승점 20점(5승 5무 5패)에 그쳤다. 반면 맨유는 승점 21점(5승 6무 4패)으로 토트넘을 제치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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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맨유전서 무리뉴 감독 체제서 첫 문제점을 노출했다. 바로 공격수들의 지나친 수비 가담. 이날 토트넘 공격의 축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수비를 돕느라 본업인 공격에 충실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후 측면 수비수 활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는 토트넘 부임 이후 열린 4경기서 무리뉴 감독은 모두 세르쥬 오리에를 선발 우측 풀백으로 기용하며 공격 가담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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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좌측 풀백은 벤 데이비스(웨스트햄) - 대니 로즈(올림피아코스) - 얀 베르통언(본머스-맨유)이 번갈아 가며 기용됐다. 여러 선수를 돌려가며 기용할  만큼 어느 선수 하나 안정적이지 못했다. 
우측 풀백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상황서 좌측마저 안정적이지 못하자 토트넘의 포백은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으로 버텨야 하는 수비가 흔들리자 손흥민과 케인에게 주어지는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이날 손흥민과 케인은 수비를 돕기 위해 공격에 집중하지 못했다.
두 선수(볼터치 손흥민 58회, 케인 43회)는 오리에(볼터치 83회)보다 더 긴 시간을 토트넘 박스에서 머물렀다. 슈팅 갯수 역시 대동소이(손흥민 1개, 케인 2개, 오리에 1개)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시절에도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을 강조해 문제가 됐다. 팀 승리가 우선이나 대체할 자원이 없는 공격수들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주면 본업인 공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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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손흥민과 케인은 경기 내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두 선수가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것. EPL 지옥의 박싱데이 일정을 생각하면 케인과 손흥민 모두 관리가 필요하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 적극적이고 격렬하게 나서야 한다. 상대를 위협해야 한다. 이날 우리는 먼저 나서기 보다는 수비적이였다"라고 전술 실패를 자인했다.
토트넘은 오는 8일 번리와 리그 홈경기에 이어 12일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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