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연말 '연기대상' 기대? '동백꽃'이 싹쓸이했으면'" [인터뷰③]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2.04 14: 26

배우 이정은이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정은이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 극본 임상춘)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이정은에게 2019년은 뜻깊은 해다. 올해 초 JTBC '눈이 부시게'를 시작으로, OCN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기생충', KBS 2TV '동백꽃 필 무렵'까지,올해 출연 전작을 모조리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정도 필모그래피면 수상을 기대해봄직 하다. 

배우 이정은. /jpnews@osen.co.kr

이와 관련, 이정은은 뜻밖의 소망을 드러냈다. 바로 시상자로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것. 이정은은 "시상이 얼마나 부담이 없고 기분 좋은 일인가. 받을 때는 부담스럽다. 카메라가 얼굴을 잡을 때 몸을 둘 데를 모르겠다. 상을 받고 우는 수상자들을 보면 시청자 된 기분이어서 시상을 하러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백꽃 필 무렵'의 수상 결과를 기대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동백꽃'이 싹쓸이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타인은 지옥이다' 가서는 '타인'이 다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다.(웃음)"이라고 답했다.   
이정은은 최근 '기생충'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칸에 입성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또 '기생충'은 2020년 2월 개최 예정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도 선정됐다. 
이에 이정은은 "감독님의 작품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농담처럼 한 얘기인데 말을 하면 실현되구나 싶더라. 시크릿의 비밀처럼 사람이 좋은 말을 많이 해야겠다 싶더라"고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이정은은 주변 상황이 달라졌을지라도 스스로는 변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이정은은 "저는 달라진 게 없다. 칸에 간 게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들 현장에서 편안한 연기가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것 같다. 더 많이 주목받을 수 있는 역할도 많이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도면 만족한다. 주어지는 대로 연기를 할 생각이다. 대신 풍요로운 역이 좋다. 그 사람을 보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