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이 공효진과 맞춘 모녀 호흡을 언급했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정은이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 극본 임상춘)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이정은은 공효진과 함께 첫 모녀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애틋한 연기는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고, 이에 탄력을 받은 '동백꽃 필 무렵'은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꼽히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정은과 공효진의 나이 차는 10살이다. 나이 차가 크게 나지 않는 만큼, 엄마 배역을 소화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다. 이에 이정은은 "제가 엄마 말투로 연기를 한다 해도 몇 살 더 위까지 만들어낼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솔직하게 하려고 했다. 기름기를 좀 빼자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상대방은 천운과 같다고 하지 않나. 그 친구로 인해 제 연기가 좀 결정됐다. 정말 잘 받아줬다"라고 전했다.
이정은은 공효진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저랑 공효진 씨가 사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비슷하다. 둘 다 막 '좋다' '존경한다'라는 표현을 잘 안 한다. 말 수도 많지 않다. 그냥 서로 보는 거다. 우리의 극중 관계가 그랬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효진 씨가 되게 털털하다. 촬영장에서 부담을 주는 게 없다. '언니, 이렇게 해볼까요?'라고 제안도 많이 한다. 함께 액션 신을 하게 됐을 때도 서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주고 받았다. 동료로서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