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루지출 135만원' 하늘 화제..'슬어생' PD "촬영 내내 생글생글..이런 분 처음"(인터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2.04 11: 2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하늘의 욜로족 라이프가 공개됐다. 하늘은 "욜로 하다 골로 간다"라는 돌직구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특유의 밝은 매력을 뽐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하 '슬어생')에는 129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이자 8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인 하늘이 출연해, 평소 소비 생활을 밝혔다. 
기훈석 PD는 4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하늘을 섭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기 PD는 "기존 출연자들과 또 다른 결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고, 실제 이야기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연예인 게스트분들도 다 솔직하게 말씀하시지만, 대중이 볼 때는 어느 정도 설정이 있다고 보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슬어생' 콘셉트가 2~30대 시청자분들한테 반응이 좋다. 그래서 가능하면 젊은 제작진의 의견을 반영해서 섭외하려고 했다. 그 중 추천이 많은 하늘 씨에게 출연 요청을 드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늘은 "재테크 1도 안 하는 '욜로족'인 저, 이대로 괜찮을까요?"라는 고민을 들고 스튜디오를 찾았다. 하늘은 20대를 즐기고 싶다는 이유로, 돈을 아끼지 않고 쓴다고 밝혔다. 
하늘은 매달 건강보조제에 150만 원을 소비하고, 전세금 대출 이자로만 90만 원을 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VCR 녹화일, 하루에만 134만 원을 넘게 쓰는 등 철저히 현재에 충실한 소비 패턴을 따르고 있었다. 이에 댄님은 "욜로 하다 골로 간다"는 묵직한 충고를 날리기도 했다.
하늘이 연 매출 60억 원을 자랑하는 회사의 CEO이긴 하지만, 이처럼 극단적인 소비 습관이 공개되면 아무래도 부정적인 반응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늘은 부담감 없이 솔직히 녹화에 잘 임해줬다고.
기훈석 PD는 "하늘 씨가 본인과 관련된 일을 밝히는 것에 부담이 덜한 편이시더라. 살다가 그런 분을 처음 봤다. 들어올 때부터 생글생글 웃고 계셨다. 가장 비참하고 힘들 때를 털어놓는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더라. 정규 편성이 된다면 패널로 같이 하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하늘은 '슬어생'에게 금욕 자물쇠를 선물받았다. 지갑을 넣고 잠근 박스는 10시간 동안 열리지 않도록 설정됐다. 기훈석 PD는 당시 하늘의 반응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어 했다. 선물로 받은 금욕 자물쇠도 잠긴 채로 귀가하셨다"라고 말했다. 
8회로 편성된 파일럿 '슬어생'은 앞으로 5화를 남겨두고 있다. 3회 연속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는 '슬어생'의 정규 편성이 기대되는 바다. 
기훈석 PD는 "파일럿 프로그램인 만큼, 여러모로 테스트를 하려 한다. 초반에는 돈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 나왔다면, 이제 정반대의 소비 성향을 가진 분들이 나오실 거다. 그리고 연예인 이외에도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해 예상치 못하셨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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