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행유예' 블랙넛, 키디비 모욕 2년만 대법원 12일 선고(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2.03 17: 08

 래퍼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래퍼 블랙넛의 대법원 선고가 오는 12일 열린다. 2017년 재판이 시작된 이후 2년만에 결론이 난다.
오는 12일 블랙넛의 모욕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진행된다. 앞서 블랙넛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블랙넛은 1심에 이어 2심 결과에 불복해서 모두 항소장을 냈다. 블랙넛측은 앞서 열린 재판에서 힙합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용인 가능하며 모욕 의도는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래퍼 블랙넛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키디비성폭력 범죄 등에 대한 특례법(통신매체 이용 음란) 위반과 모욕죄 관련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일련의 행위는 모두 피해자를 일방적인 성적 욕구 해소의 대상으로 삼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등 직설적 욕설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피고인도 모욕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했다고 보인다 다른 문화예술 행위와 다르게 힙합이라는 장르에서만 특별히 그런 표현을 정당행위라고 볼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피고인의 공소사실은 모두 모욕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브랜뉴뮤직 제공
키디비는 2017년 5월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 이후 7개월여만인 12월 재판이 접수됐고, 대법원 선고까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블랙넛은 수차례 자신의 노래에 키디비의 활동명을 언급하며 성희롱 가사를 썼다. '그냥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X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등 명백히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한 래퍼 키디비를 조준한 가사를 썼다.
키디비측 역시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키디비는 재판 과정 내내 활동없이 지내다가 지난 6월 싱글앨범 '1718 [SALEM]'을 2년 3개월만에 발매했다. 
블랙넛이 대법원에서도 유죄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12일 열리는 재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