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PD "김수미 힘 제대로 느껴…서효림, ♥ 오해 받아 미안" [직격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03 15: 20

10주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 ‘밥은 먹고 다니냐’.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정우 PD가 10주 동안 이어진 ‘수미욕’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가 지난 2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국내 최초 ‘욕’ 힐링 국밥집으로, 속 터지는 손님에게는 시원한 욕 한방으로, 세상살이가 고단한 손님에게는 따뜻한 위로국을 선사하는 ‘수미욕’의 이야기를 담았다.
10주 동안 ‘수미욕’ 사람들과 함께한 김정우 PD는 3일 OSEN에 “처음에는 이슈로 인해 색깔이 한 쪽으로만 가는 게 아닌가 싶어 아쉬웠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일반인들, 연예인들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나왔다.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김수미 선생님의 파워가 제대로 먹힌 게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SBS플러스 제공

김정우 PD의 말처럼, ‘밥은 먹고 다니냐’는 방송 초반 아픔, 우여곡절을 겪은 연예인들의 이야기가 부각되면서 이슈가 됐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물론, 일반 시청자들의 사연도 다뤄지면서 감동과 울림, 메시지를 선사했다.
김정우 PD는 “성현아 씨로 인해 큰 이슈가 됐고, 김정민 씨, 김흥국 선배님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이슈가 됐다. 하지만 정수라 선배님부터는 긍정의 기운이 느껴졌다. 정수라 선배님 편이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굳이 아픔, 사고가 있었던 분들이 아니더라도 근황이 궁금한 스타들이 나와도 프로그램을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는 시너지가 생기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PD는 “유튜브 등에서도 일반인들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청을 하신 분도 있지만 정말 길을 가다가 국밥집에 들리신 분도 있다. 상상도 못한 사연을 가진 분들이 찾아와주셨고, 각자 사연이 있는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동정하고 위안을 주고 싶은 마음이 국밥집 콘셉트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누구나 와서 먹으면서 살짝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담백하게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정우 PD는 ‘수미욕’ 회장님 김수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 PD는 “김수미 선생님은 재치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분이 아니다. 그냥 정말 할머니 같다. 인생 연륜이 있는 공감대 형성, 포용력이 김수미 선생님의 힘이다. 그게 압권이다”라며 “이 프로그램은 어떤 분이 와서 하더라도 김수미 선생님과 같은 이미지를 뿜어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방송된 ‘밥은 먹고 다니냐’ 시즌1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김수미와 서효림이 가족이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효림이 김수미의 아들과 결혼을 하는데, 그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그려진 것.
모두가 축하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서효림이 예비 신랑과 러브 스토리를 풀던 중 고백을 받았던 장면을 이야기할 때 표현이 살짝 아쉬웠던 것. 김정우 PD는 “서효림이 그날 상황을 가족끼리니까 재미있게, 풍자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런데 시청자 분들께서 좋지 않게 바라보셨고, 축하해주려고 했던 부분이 이렇게 되면서 너무 미안하다. 우리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번져서 이미지가 훼손되니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우 PD는 “결혼 등이 맞물리면서 잠시 쉬어간다. 김수미, 서효림도 함께 하며, 조금의 변화가 있겠지만 지금은 말씀 드릴 수 없다. 빠르면 1월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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