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신문성 "'까불이' 정체, 끝까지 비밀로 했죠" [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2.03 17: 55

배우 신문성이 '동백꽃 필 무렵'의 '까불이' 정체에 대해 미리 알게 된 비화를 밝혔다.
신문성은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 분)을 깨우는, 황용식(강하늘 분)의 폭격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신문성은 이번 작품에서 마지막까지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 살인마 '까불이'의 용의자로 몰리는가 하면, 진짜 '까불이'였던 박흥식(이규성 분)의 아빠로 후반부에 맹활약을 펼쳤다. 

배우 신문성. /jpnews@osen.co.kr

이와 관련 신문성은 "'까불이' 정체는 차영훈 연출로부터 '흥식이 아버지 역할이다'라는 말을 듣고 이틀 뒤에 알았다. 첫 촬영 전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차영훈 연출이 저랑 이규성을 따로 불러서 얘기를 해주셨다. 그러면서 '끝까지 비밀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특히 그는 "종방연 때 아직까지 '까불이'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19, 20회 방송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는데 차영훈 연출이 저랑 이규성에게 종방연 때 뒷문으로 들어오라고 요청했다. 종방연 장소에 기자들이 있을 텐데 거기서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 그래서 3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뒷문으로 일찍 들어갔다"고 말했다. 
신문성은 "마지막까지 정말 입을 닫고 있었는데 중간에 '까불이'에 대한 다양한 추측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때 이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제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하관만 등장하는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때 지인들이나 알아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서 '무슨 일이냐'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그때 우리 작품이 가진 파급력이 정말 크다는 걸 다시 알았다"고 놀랐다. 
더불어 그는 "결국 '까불이' 정체가 공개됐을 때 다들 연민 같은 걸 가졌다. 처음엔 저를 보고 '까불이야?'라면서 나쁜 사람 보듯이 보던 분들이 마지막 회에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 '그랬구나'라면서 연민의 시선을 보내줬다. 배우로서 그렇게 반전되는 부분이 있다는 게 감사했다"고 밝혔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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