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독과점 논란 속 천만 카운트다운..'나를 찾아줘' 韓영화 1위 '자존심'[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2.02 10: 33

'겨울왕국2'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 속 어마어마한 관객을 동원하면서, 전편에 이어 천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지난 1일 하루 2,351개 스크린에서 97만 9,566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858만 3,777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나를 찾아줘'는 10만 5,785명을 끌어 모아 누적관객수 46만 2,605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블랙머니'는 8만 1,334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수 225만 9,960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크롤'은 2만 2,932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11만 81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러브 앳'은 1만 2,620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5만 4,322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를 각각 나타냈다.
'겨울왕국2'는 개봉 첫날부터 스크린 2300개 이상을 독식하면서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극장가 대부분의 스크린을 가져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일에도 '겨울왕국2'의 스크린 수는 2,351개 였지만, '나를 찾아줘'는 781개, '블랙머니'는 721개 등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영애 주연의 '나를 찾아줘'는 개봉 첫 주 46만 2,613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지켰다. 예측불가 스토리,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 묵직한 여운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200만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블랙머니'는 '겨울왕국2'와 '나를 찾아줘' 등에 밀려 흥행 순위가 3위로 내려 앉았지만,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앞서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은 "어제 날짜(11월 21일)로 '겨울왕국2'가 개봉하면서 '블랙머니' 극장 좌석 수가 97만석에서 37만석으로 줄었다"며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하루만에 줄었다. 일부 극장은 '블랙머니'를 밤에 2회 차 배치했다. 그러면 '블랙머니'를 보러 왔다가 다른 영화를 볼 수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털어놨다. 
'겨울왕국2'가 전편에 이어 천만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당분간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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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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