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완료' 헤일리, "첫 경기는 제가 생각해도 못했네요"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01 18: 56

헤일리(현대건설)가 적응을 마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3-25 25-21 25-15)로 승리했다.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헤일리는 마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V-리그에 합류했다. 지난달 28일 GS칼텍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헤일리는 15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3.33%로 낮았고, 범실은 12개나 기록했다.

[사진] KOVO 제공

이도희 감독은 경기에 앞서 "헤일리가 부담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헤일리에게 많은 공격을 올려주면서 적응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전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헤일리는 안정을 찾았다. 공격성공률은 41.66%로 올랐고, 범실은 3개에 그쳤다. 득점은 18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도희 감독도 "지난 GS칼텍스전보다는 헤일리가 올라와 긍정적"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헤일리는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생각해도 잘 못했다. 아무래도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된 상황이었고, 연습도 많이 못했다. 긴장을 많이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많이 지지하고 응원해줘서 경기 끝난 이후에도 조금씩 감을 찾고 있다"고 되돌아봤다.
약 3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서는 "다시 돌아와서 기분 좋다. 처음에는 한국에 다시 온 게 맞나 생각이 들었다. 다들 환영해주고 지지해줘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팀에 대한 만족감도 내비쳤다. 헤일리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던 KGC인삼공사와 달리 현대건설은 고른 득점 루트를 갖추고 있다. 헤일리 역시 "KGC인삼공사에서는 내가 항상 공격을 해야하는 입장이었는데, 현대건설에서는 공의 분배가 잘되는 편인 것 같다. 그동안 상대팀의 전술을 읽을 수 있어 좋다"고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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