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3위' 박주영, "지난해 승강 PO 경험이 도움 됐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2.01 17: 57

 "지난해 승강 PO 경험이 도움 됐다."
FC서울이 후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복귀했다. 서울은 1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서 대구와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56(다득점 +53)을 기록하며 4위 포항(승점 56, 다득점 +49)과 5위 대구(승점 55)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3위로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따냈다. 반면 2년 연속 아시아 무대를 밟으려던 대구는 서울전 징크스에 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박주영은 경기 후 믹스트전 인터뷰서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고, 3위로 잘 마무리를 해서 상당히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최근 4경기(1무 3패) 연속 무승 부진에 빠지며 대구에 살 떨리는 추격을 허용했다. 박주영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썩 좋진 않았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도 경험해봐서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차분히 잘하려고 했는데 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올 시즌 피말리는 3위 싸움을 벌인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압박이 되거나 어렵다고 생각은 안했다. 우리가 준비를 하면서 얘기한 것도 선수들이 어려운 부분도 있을 거고 경기가 잘 안 풀려서 힘든 것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선수들도 정말 간절하게 잘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울은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에 복귀해 전력 강화가 절실하다. 박주영은 “우리가 얘기해야 될 부분은 아니다. 선수들이 내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쉬는 것부터 잘 쉬어야 한다. 동계훈련 들어가기 전에 몸을 잘 만들어서 지장이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와 올해 결과의 차이를 만든 원동력에 대해선 “선수들이 경험해보지 않았던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개개인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위기 상황이 다시 오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던 게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일조했다. 최종전도 어려운 경기였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ACL 복귀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하는 박주영은 “젊은 선수들이 더 잘해주면 될 것 같다”며 "내가 경기를 나가든 못 나가든 개인적으로 개의치 않다. 나갔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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