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전설' 전북, 영화 아닌 기적과 같은 역전 우승 [오!쎈 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12.01 16: 59

겨울의 전설이 새로 생겼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파이널 라운드 A 최종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손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22승 13무 3패 승점 79점으로 울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72로 71인 울산에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K리그 통산 7회 우승과 3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전북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임명하고 시즌에 임했다. 전지훈련을 펼치는 동안 완벽한 선수구성이 아니었다. 전북의 사령탑이 된 모라이스 감독은 전지훈련부터 완벽한 상태에서 팀을 이끌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전북은 평소의 성과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울산이 급부상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런데 문제는 기량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들과 주전들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북은 올 시즌 로페즈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경기에 나선 외국인 선수가 없다. 티아고는 시즌 중반 일본으로 임대됐고 아시아쿼터로 팀에 합류한 이비니도 시즌이 지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후반기에 영입한 호사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다시 엔트리서 제외됐다. 또 수비진 구성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정상적인 선수 구성으로 시즌을 펼치지 못했지만 전북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울산에 비해 얇은 스쿼드였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북은 지난 울산 원정서 선제골을 넣은 뒤 만회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전북이 공격을 펼치는 가운데 희소식이 들렸다. 울산과 포항전에서 포항이 전반 26분 완델손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것. 전북 서포터스들은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공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포항의 선제골 소식을 알게 된 서포터스들이 먼저 흥분한 것. 
하지만 전북이 골을 넣지 못하는 사이 울산이 전반 36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북도 전반 39분 로페즈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손준호가 직접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포항이 전북이 골을 넣는 동안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VAR판독 끝에 취소됐다. 
하지만 후반 다시 포항이 앞섰다. 후반 10분 일류첸코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북 서포터스들은 더욱 소리를 질렀다. 또 포항은 후반 42분 허용준이 쐐기포를 터트리며 3-1로 앞섰다. 
후반서는 강원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전북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결국 전북은 1-0으로 앞선 채 먼저 승리를 거뒀다. 
울산의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 전북은 경기를 마친 뒤 기다리고 있었다. 포항이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완승을 거뒀고, 우승은 전북의 몫이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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