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웃지 못했던 서울, 3년 만의 ACL 복귀로 해피엔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2.01 16: 54

FC서울이 후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복귀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울은 1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서 대구와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56(다득점 +53)을 기록하며 4위 포항(승점 56, 다득점 +49)과 5위 대구(승점 55)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3위로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따냈다. 반면 2년 연속 아시아 무대를 밟으려던 대구는 서울전 징크스에 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은 올 시즌 내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울산 전북과 함께 선두권 경쟁을 했지만 중반 이후 힘을 받지 못했다. 후반기엔 더욱 부진했다. 최근 13경기서 단 2승(4무 7패)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서울은 특히 지난 4경기서 1무 3패에 그치며 3위 자리를 위협받았다. 4위 대구에 승점 1 차이로 추격을 허용, 시즌 최종전까지 ACL 진출을 확정하지 못하며 가슴을 졸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대구전을 앞두고 “ACL에 나가는 것과 못 나가는 건 큰 차이다. 개인과 구단의 위상을 아시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무대다. 대구전은 말이 필요 없는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박주영과 박동진이 투톱을 이뤘고, 고광민 이명주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윤종규가 중원을 지켰다. 스리백은 김주성 김남춘 황현수가 구성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사수했다.
최용수 감독은 평소보다 더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오른 무릎이 불편한 고요한과 패싱력이 좋지만 다소 정적인 주세종을 벤치에 앉히고, 많이 뛰는 이명주와 박동진을 선발 투입했다. 최용수 감독은 “난타전이 예상된다”며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은 이명주와 박동진을 필두로 전방에서부터 대구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한발 더 뛰는 축구로 대구의 빌드업을 적극적으로 방해했다. 전반 내내 대구의 공세를 틀어막으며 0-0으로 마쳤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12분 윤종규를 빼고 고요한을 투입하며 기동력을 더욱 강화했다. 후반 중반엔 박동진 대신 주세종을 넣으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서울은 결국 대구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간절했던 ACL 출전권을 손에 얻었다.
후반기 내내 부진이 길어지며 웃지 못했던 서울이지만 시즌 최종전서 함박웃음을 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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