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대구FC를 힘겹게 따돌리고 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냈다.
서울은 1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서 대구와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56(다득점 +53)을 기록하며 4위 포항(승점 56, 다득점 +49)과 5위 대구(승점 55)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3위로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따냈다. 반면 2년 연속 아시아 무대를 밟으려던 대구는 서울전 징크스에 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다.
홈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 스리톱을 필두로 류재문과 정승원이 중원서 뒤를 받쳤다. 황순민과 김준엽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김동진 김우석 박병현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서울은 3-5-2 전형으로 맞섰다. 박주영과 박동진이 투톱을 이뤘고, 고광민 이명주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윤종규가 중원을 지켰다. 스리백은 김주성 김남춘 황현수가 구성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사수했다.
대구는 전반 초반 여러 차례 프리킥 찬스를 잡았지만 세징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동료의 발에 닿지 않거나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전반 15분 박동진이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 벽에 막혔다.
대구는 전반 21분 에드가의 오른발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서울은 7분 뒤 윤종규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전반 31분 이명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동진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은 결국 양 팀 소득 없이 0-0으로 끝났다.
대구는 후반 초반 세징야와 김우석의 연이은 슈팅이 무산됐다. 후반 11분엔 에드가가 골키퍼를 따돌리고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각도가 없는 곳에서 날린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 15분 알리바예프의 오른발 슈팅이 대구 수비에 막혔다. 대구는 후반 21분 김대원을 빼고 장신 공격수 박기동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대구의 파상공세는 계속 됐다. 그러나 마지막 크로스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오히려 서울이 오스마르의 헤더로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대구는 후반 40분 에드가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빗나갔다. 서울은 경기 막판 박주영 대신 페시치를 넣었다. 종료 2분 전 이명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서울은 결국 대구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3년 만의 아시아 무대 복귀를 확정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