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트라우마는 쉽게 깰 수 없는 것" - 울산, "과거는 과거일 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2.01 14: 37

6년  만의 12월 1일의 동해안 더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는 동상이몽을 꿈꿨다.
울산 현대는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 나선다.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은 승점 79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전북 현대(승점 76점)과는 단 3점 차이. 포항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번 동해안 더비는 2013년 우승 경쟁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울산은 홈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 포항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 할 수 있는 상황서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내주며 트로피를 내줬다. 
재미있게도 그날도 하필 12월 1일이었다. 그래서 울산 팬들에게 이번 대결은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에서 트라우마를 넘어설 것을 다짐했다.
울산은 4-2-3-1 베스트 멤버로 나선다. 최전방에 주니오가 나서고, 2선에서 김인성-박정인-김보경이 배치됐다. 중원은 박주호-박용우가 지킨다. 포백은 이명제-불투이스-윤영선-정덩호가 형성했따.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
포항도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선다. 최전방엔 일류첸코, 2선에는 송민규-팔로세비치-완델손이 모두 출격한다. 중원은 정재용-최영준이 지킨다. 포백은 심상민-김광석-전민광-김용환이 형성한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사전 인터뷰서 "팀에 2013년 12월 1일에 역전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김광석 한 명 남았다. 좋은 징크스는 이어가는게 맞다. 광석이는 모두 인지하고 있더라"라고 미소를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2013년 역전 우승을 이끄신 황선홍 감독님과 통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와셔서 우리에게 좋은 기운을 달라고 부탁했다. 시간이 되면 오신다고 하셨다. 이런 징크스는 쉽게 깨져서는 안된다"라고 다짐했다.
울산의 수문장 김승규는 2013년 12월 1일 포항전서 선발 장갑을 꼈으나 팀의 우승을 지켜내지 못했다. 여름 울산에 복귀한 그는 다시 선발 장갑을 끼고 팀 우승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라커룸서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라며 "과거 포항전 트라우마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6년 전의 일은 과거에 불과하다. 승규 등 당시에 아픔을 겪은 선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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