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일 아냐”..에이톤, 성폭행 미수범 업어치기 제압→‘시민 영웅’으로 주목[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12.01 14: 43

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이 성폭행 미수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하면서 ‘시민 영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적극적으로 나서 성폭행 당할 뻔한 여성을 구한 용기를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에이톤이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했다. 에이톤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몸으로 눌러 제압했다. 해당 남성은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입건된 상황. 
사건 당시 에이톤은 작업실에 있었는데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들었고 심상치 않은 광경을 목격하고는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외국인 남성은 에이톤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도망쳤고 에이톤은 그대로 남성을 쫓아가서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에이톤은 해당 뉴스가 보도된 후 자신의 SNS에 “업어치기 맛집”이라는 글과 뉴스를 캡처해 게재했고 ‘모범시민’이 된 소감을 묻는 지인의 질문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거다”며 쑥스러워 했다. 
뉴스가 보도된 후 에이톤은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한 ‘영웅’이라고 박수 받았고 이에 대해 에이톤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일 OSEN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당혹스럽기도 하다. 현장에 있었던 누구라도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라고 했다. 
외국인 남성은 도망가면서 행인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했고 에이톤은 주변에 나이가 있는 행인들이 다칠까봐 자신이 남성을 쫓아갔다. 다행이 주변에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에이톤을 도왔고 에이톤은 팔꿈치로 얼굴을 눌러 경찰이 올 때까지 제압했다. 
에이톤은 "외면할 수 없었다. 화가 많이 났다. 그 사람이 나한테 위해를 가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보다 어느 선까지 제압을 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시민 영웅’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 에이톤은 “내가 나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의인’, ‘시민영웅’ 같은 명칭은 부담스럽다. 그저 나쁜 일을 한 건 아닌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정말 멋지다. 음원도 대박나길”, “대단한 용기 칭찬받을 만하다”, “곡도 잘 쓰고 노래도 잘하고 범죄자 제압까지 멋진 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이톤은 길구봉구의 히트곡 '이별'을 비롯해 백지영, 미교, 이우 등 감성파 아티스트들의 앨범 내 발라드 트랙을 프로듀싱하며 이름을 알려 온 인물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첫 미니앨범 ‘발라드(Ballade)’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카카오M 제공, 에이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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